조선업계, 드디어 카타르LNG 프로젝트 수주 시작?

조선업계, 드디어 카타르LNG 프로젝트 수주 시작?

  • 철강
  • 승인 2022.06.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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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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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비슷한 시기 LNG선 초대형 계약 체결
대형 LNG선 100여 척 발주 계획 ‘카타르 LNG 프로젝트’...한국 조선업계 수주 본격화?

국내 대형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성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에 장기 대형선 슬롯을 예약한 카타르 LNG 프로젝트용 발주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조선업계는 물론 자재 공급처인 후판업계 및 철강업계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7일, 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지역 선사로부터 LNGC(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공개했다. 2척의 계약 금액만 5,375억원에 달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선박 인도를 마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이 발주사가 유럽 선사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선 상대가 카타르 측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선박의 규모와 가격, 인도 시기 그리고 지난 5월 하순 열린 대구세계가스총회에 카타르 국영석유공사 관계자가 국내 조선업계와 계약 관련 면담을 진행한 사실을 감안하면 카타르 측 유럽 법인 또는 관계사와의 계약으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날, 대우조선해양도 카타르 LNG 프로젝트용으로 추정되는 대형 LNG선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1조734억원 규모의 LNG선 4척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의 23.4%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이다.

조선 시장에서는 에이치라인해운과 팬오션, SK해운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카타르 프로젝트 참여용으로 발주한 물량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수주한 17만4,000㎥급 LNG 운반선을 옥포조선소를 통해 오는 2025년 2월까지 선박을 순차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두 수주건을 계기로 카타르 LNG 프로젝트의 한국 조선업 LNG선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지난 2020년 6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LNG선 건조 공간 확보와 관련된 협약(슬롯예약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카타르 프로젝트에 필요한 선박 건조를 위해 건조용 도크를 확보하는 것이 협약의 핵심 조건이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는 카타르 정부가 현재 7,700만톤 수준(세계 1위)인 LNG 생산량을 오는 2027년까지 1억2,600만톤으로 증설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세계적인 대형 LNG 증설 작업으로 고부가가치선인 LNG 운반선이 약 100척 신조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NG선 분야에서 9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는 오래전부터 이 사업에 지대한 공을 들여왔다.

이에 조선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조선용 후판업계, 스테인리스 업계, 내부식성 특수강판 업계가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이번 건조 계약에서 2020년 슬롯예약 당시 선가를 현재 철강 등 원자재 가격 상승 환경에 맞게 일부 선가를 상향한 것으로 알려져 국산 자재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을 믿고 선택해 준 카타르에너지에 감사드린다”라며 “카타르 에너지-카타르 가스-한국 컨소시엄과 함께 협력해 성공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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