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대형 LNG선 줄줄이 추가 수주...中 조선 맹추격

국내 조선업계, 대형 LNG선 줄줄이 추가 수주...中 조선 맹추격

  • 철강
  • 승인 2022.06.1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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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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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척당 3,000억 안팎 대형 LNG선 복수 수주
중국 조선업계, 자국 수주 힘입어 경쟁력 향상...UAE發 대형 계약 등 경쟁력 갖춰

조선업계가 효자 상품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추가 수주했다. 다만 중국 조선업계도 LNG 해외 수주에 성공하는 등 시장 확대에 따라 글로벌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15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초대형 LNG 운반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일은 14일로 공급 시한은 오는 2026년 3월까지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계약 규모가 총 6,173억원 수준에 이른다고 밝혔다. 척당 300만달러가 넘는 금액을 감안하면 17만4,000㎥급 이상 대형 LNG선 또는 LNG 쇄빙선으로 추정된다. 해당 선박들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가 결정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총 111척, 135억4,000만달러 어치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목표액의 77.6%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도 LNG선을 추가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선박해양 박람회에 박두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달골 고객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린가스와 LNG선 2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

대우조선이 수주한 계약금은 5,851억원으로 17만4,000㎥급 이상 대형 LNG선이다. 수주 선박들은 옥포 조선소를 통해 오는 2026년 상반기 내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오른쪽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
마린가스와의 그리스 현지 협약식. 오른쪽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

이런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국인 중국 조선업계도 LNG선 시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하순 중국 국영 중국선박공업그룹(CSG) 소속 쟝난조선소는 아랍에미리트 국영 에너지기업으로부터 17만4,000㎥급 이상 대형 LNG선 4척을 수주했다.

중국 조선업계는 한 때 후둥중화조선가 건조한 LNG 운반선의 결함·침몰 사고로 관련 해외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중국 조선업계는 자국의 꾸준한 LNG선 발주 지원과 기술 확보를 통해 국내 조선업계를 가격과 건조 경험에서 위험할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LNG 산업발전 계획을 세우고 현재 세계 LNG 수입 1위국으로 올라선 상태다. 관련 에너지 산업 발전으로 자국 LNG선 수요가 꾸준하게 발생될 전망인 가운데 중국 조선업은 해외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조선업계를 지속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가 대형 LNG선 시장 점유율을 80~90% 싹쓸이하고 있지만 중국의 추격으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라며 “제조원가 향상과 압도적 건조 기술력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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