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핵심 광물 노다지로 가자'..캐나다 광물 확보 나서

韓, '핵심 광물 노다지로 가자'..캐나다 광물 확보 나서

  • 비철금속
  • 승인 2022.09.28 09:43
  • 댓글 0
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민간 전방위적 배터리 핵심 광물 확보 나서

IRA 발효 이후 중국산 탈피, 캐나다산 핵심 광물 중요도 높아져

LG에너지솔루션, 코발트·리튬 총 16만 톤 이상 공급 약속

캐나다, 韓 기업 등 대상 적극 투자 홍보로 결실

넓은 영토에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한 캐나다와 한국과 핵심 광물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캐나다 광산 업체와 리튬 및 코발트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정부 차원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한-캐나다 협력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광물 업체인 일렉트라(Electra), 아발론(Avalon), 스노우레이크(Snowlake)사와 각각 협약을 맺고 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을 공급받는다고 밝혔다. 해당 광물은 배터리 제조에 있어 핵심으로 꼽히는 원료들이다. 

공급 물량은 내년부터 3년간 일렉트라사의 황산코발트 7천 톤, 2025년부터 5년간 아발론사의 수산화리튬 5만5천 톤, 2025년부터 10년간 스노우레이크사의 수산화리튬 10만 톤이다. 

해당 협약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확정한 후 정식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광물 채굴부터 최종 제품 완성까지 제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면서 한국과 캐나다의 협력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IRA는 미국 혹은 미국과 FTA를 맺은 이른바 미국의 경제 동맹국들로부터 일정 비율 이상의 원료 수급부터 최종 제품의 부가가치 창출을 규정하고 있다. 

IRA가 미국 중심의 공급망 블록화를 규정함에 따라 중국산 광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조업계가 캐나다를 선택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이 자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블록화를 가속화하면서 국내 산업계도 중국 일변도의 공급망 탈피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캐나다 역시 국내 산업계를 향해 적극 구애에 나서고 있다. 최근 개최된 수소 산업 전시회(H2 MEET 2022)에서 캐나다는 주빈국으로 선정, '캐나다 데이'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 3월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는 캐나다 연방 투자청이 부스를 차리고 캐나다의 풍부한 배터리 핵심 광물 등을 적극 홍보한 바 있다. 실제로 캐나다는 니켈 정광 생산량 세계 4위(6.8%), 코발트 생산 세계 5위(2.5%)이며 니켈 및 코발트 제련에 있어서도 각각 세계 5위와 4위의 생산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2'에 참가한 캐나다 연방 투자청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2'에 참가한 캐나다 연방 투자청

아울러 2025년 기준으로 캐나다가 보유한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보유량 순위는 3위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도 캐나다의 핵심 광물 산업 전망은 좋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연방 투자청은 이에 대해 "캐나다는 저렴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에너지 자원, 숙련 기술 인력이 많으며 정부 차원에서 배터리 산업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캐나다는 광물 채굴-광물 가공-배터리 제조-최종 제품-배터리 재활용까지 배터리 핵심 밸류체인(Value Chain)을 자국 내에서 모두 구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들 중 하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코로나19 이후 배터리 원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안정적인 핵심 광물 조달을 위해 전 세계에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컴파스 미네탈(Compass Minerals)사와 협약을 체결, 해당 회사가 생산하는 친환경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 물량의 40%를 공급받기로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정부 차원의 대(對) 캐나다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3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프랑수아-필립 샴페인(Francois-Philippe Champagne)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과 공급망·산업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한-캐나다 기업 간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체결식도 진행됐다.

 

한-캐나다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체결식(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캐나다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체결식(사진=산업통상자원부)

특히 해당 논의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소재 산업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캐나다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 늘어나면서 한국의 기술과 캐나다의 자원이 결합한다면 양국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해당 협력 체결식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고위 관계자도 함께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협약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광물 협력을 포함,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캐나다 천연자원부 간 핵심 광물 정보 교류 협약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포함한 LG에너지솔루션 구매 담당 고위 관계자 및 한국광해광업공단 인사도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