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사업 재편 열기 ‘활활~’

강관업계, 사업 재편 열기 ‘활활~’

  • 철강
  • 승인 2022.10.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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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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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철강 가격에 제조를 통한 일반 유통판매만을 영위하기 보다 실수요 개발이나 신규 사업이 필요한 시기다.” 

강관업계가 사업 재편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도모하고 있다. 일반 유통판매에 따른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신규 성장 동력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강관 업계는 롤러코스터를 탄듯한 급격한 시장 변화를 겪고 있다. 강관 판매 가격은 지난 3월부터 약 3개월 동안 급등을 지속하다 숨 쉴 틈 없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는 불과 3개월만에 상승폭을 전부 반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과거 강관 시장의 수차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강관업계는 시장 점유율 확보와 라인 가동을 위한 판매 우선 정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 제품 공급자들은 공급조절 즉 감산을 통해 가격 하락을 막고 이익을 방어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강관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즉 마켓쉐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격하락으로 인한 적자보다 매출 감소로 인한 시장지배력을 잃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가격이 상승할 때도 하락할 때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업체들로 인해 매번 인상 시기도 놓치고 인하시기는 더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형 강관사는 해상풍력 등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세아제강은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의 탑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해상풍력 자켓(Jacket)용 핀파일생산라인 증설 중에 있다. 이와 함께 휴스틸과 삼강엠앤티도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위한 신규 공장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소 강관사는 태양광 하부구조물 수요 확보를 비롯해 임가공 사업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임가공 사업의 경우 구조관 업계는 올해 초 주52시간으로 인해 소구경 생산을 임가공으로 전환하고 자체적으로 3인치 이상의 중구경 생산을 확대해왔다. 소구경의 경우 품질과 정밀도를 요구해 생산량이 적기 때문이다. 과거 경험들을 발판으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 때는 더 과감히 판단해야 한다.

어느 시점에 신사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지는 모른다. 다만, 현재 규모 보단 미래 성장 가능성을 더 중요시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강관업계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이 어떤 것이 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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