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민관합동 ‘철강수급조사단’ 중간결과 발표

산업부, 민관합동 ‘철강수급조사단’ 중간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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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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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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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산업 안정적 공급망 유지 위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보다 철저히 대비했어야”
“전체 공장 재가동은 당초 알려진 바와는 달리 내년 1분기 마무리”
재발방지를 위해 보다 강화된 업무지속계획 수립 필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 수해 이후 구성한 민관합동 ‘철강수급조사단’으로부터 조사 중간결과를 지난 10월 말 보고 받고, 해당 내용을 발표했다.

민관합동 10인으로 구성된 ‘철강수급 조사단’은 9월 중순 구성 이후, 사전 준비회의 및 3차례의 포항 현장조사를 통해 피해상황 확인 및 복구계획 점검, 수급차질 대응계획 점검 등을 진행하여, 침수 피해로 인한 철강재 수급차질 영향을 분석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재난대비 시스템 개선 등 권고사항을 중간 도출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철강수급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철강수급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조사단은 금번 피해의 원인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강한 집중 호우가 내려 도심하천(냉천)이 범람,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그 결과 포항제철소 2문, 3문 측으로 하천수가 집중 유입되어, 수전설비(154KV) 침수로 인해 정전에 의한 선강설비 가동이 중단됐고, 압연지역 침수로 각종 전기 및 제조시설 마비 및 화재 등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의 매출 감소 2조400억원, 포스코에 납품하는 기업의 매출차질이 약 2,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태풍 예보에 대해 포스코는 사전 조업중지 등 대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압연지역 및 수전설비 침수․화재가 발생하여 전체공정 가동 중단 후 순차적으로 복구 중이며, 내년 1분기까지 STS1냉연공장, 도금공장 등 나머지 2개 공장이 재가동을 마치면 포스코 제품생산 설비는 피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3개 품목(전기강판, 선재, STS)을 중심으로 수급차질이 우려되었으나, 광양제철소 전환생산, 국내 협력생산, 수입 등으로 긴급 대응하여 현재까지 철강재 시장에서 수급 이슈는 없으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시장 재고량 등을 고려할 때 주요 설비가 복구되는 연말까지 수급애로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포스코도 국내 공급사와 협력사에 대해 1,707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침수로 매출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 해외수출을 주선하는 등 협력기업 지원방안을 시행 중이다.

다만, 2열연 등 향후 설비복구일정 지연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대체생산을 통한 공급을 추진 중인 LNG운반선 화물창용 STS 등의 진행상황을 긴밀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

조사단은 포스코가 주요 제조업에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최고 수준의 재난에도 대응이 가능하여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세 가지 권고사항을 도출했다.

우선, 금번 수해 대응과정에서 미진한 점이 확인된 포스코 배수시설 및 자가발전설비 등 설비의 보완이 필요하다.

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가능성을 고려한 배수체계 개선이 필요하며, 주요 외부 유입수 예측지점에 차단벽 등 구조물 설치를 검토하는 한편, 수전변전소 침수로 제철소 정전이 발생한 점에 비추어, 한전 수전설비에 더해 자가발전설비를 보완하여 변전소 침수로 인한 정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둘째, 포스코의 기존 재난 대비 매뉴얼은 일반적 재난에 대비한 통상적 매뉴얼인 만큼, 금번 수해 대응의 경험을 반영하여 재난 대비, 재난 복구, 시장 보호 등을 포함하는 기업활동 지속전략(BCP)을 수립해야 한다.

한편, 포스코뿐만 아니라 국가기간산업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태풍, 지진 등 유사시에도 핵심 산업으로의 안정적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BCP를 수립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마지막으로, 조사단은 금번 설비 복구 완료 후에도 핵심 설비나 부품의 침수·화재 영향이 추후에 나타날 수 있어, 철강부문 당기 매출감소와 무관하게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사단은 12월 말 활동 종료 시까지 BCP에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할 사항 등 BCP 수립 권고내용을 구체화하는 한편, 향후 설비 복구 진행에 따라 수급통계 분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태풍 내습 시 화재가 발생했던 2열연공장의 복구 이후인 12월 3주차(12월 19일)에는 4차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2열연을 비롯한 연내 재가동 설비의 정상가동 여부를 확인하고 철강재 수급 영향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며, 이러한 조사‧분석 내용을 종합하여 12월 말까지 최종보고서를 산업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철강수급조사단 활동과는 별개로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TF’ 등을 통해 철강수급을 점검하고 복구물품 조달과 주52시간제 한시적 완화 등을 지원했고, 포항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여 긴급경영안정자금, 재해예방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포스코가 복구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복구하고 향후 재해 예방에 힘쓸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피해 복구 작업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피해 복구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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