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재생에너지·수소시장 유망

아르헨티나 재생에너지·수소시장 유망

  • 철강
  • 승인 2023.01.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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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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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바이오매스 발전 확대, 수소산업 분야도 성장 전망
배터리업계와 현지 신재생발전시장 공동 진출, 에너지용 고부가가치 강종으로 공략해야

국내 철강업계가 포스트 팬데믹 시대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재생에너지와 수소시장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동안 아르헨티나는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전력 생산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2015년 이후 각종 법률 제정과 정부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평균 일사량이 높아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풍속이 강해 풍력발전 개발 가능성이 큰 국가이다.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은 전력 생산에 필요한 풍속의 2배 이상으로 바람이 강력하고 빈번하게 불고,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인근 대서양 연안과 산지의 바람도 강도가 세다. 이 외에 안데스 지방도 풍력 발전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울러, 아르헨티나는 주요 산업인 농축산업 외에 설탕, 임업 및 제지 산업 등 바이오매스 생산을 위해 이용 가능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매스 에너지 개발 및 활용 여건도 양호하다.

아르헨티나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및 비중(2011-2020)(단위 Gwh, %). (아르헨티나 전력도매시장관리국(CAMMESA))
아르헨티나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및 비중(2011-2020)(단위 Gwh, %). (아르헨티나 전력도매시장관리국(CAMMESA))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아르헨티나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생산 비중은 1.8%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5년 RenovAr 프로그램과 관련된 첫 번째 투자가 시작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10%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되었다. 아르헨티나의 전력 수요는 주거용, 상업용(300kwh 이상) 및 산업용/대규모 상업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0년 관계기관 자료에 따르면 주거용 전력 수요는 47%, 상업용 전력수요는 28%, 산업용/대규모 상업용 전력 수요는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르헨티나 에너지원별 발전량 추이에 따르면 2017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1.4%였으나, 2020년에는 9.4%로 대폭적인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신재생에너지 비중 증가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경우, 팬데믹의 도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기를 겪었다. 아르헨티나는 팬데믹 기간 중에도 신재생에너지 설치 용량이 계속 증가하였으나, 이후 개발 프로젝트들은 보류되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경우 전력소비가 높은 반면 에너지 생산량이 적어 에너지 수입으로 많은 예산이 지출되고 있어 전력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유리한 환경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 신재생에너지협회(CADER)의 SANTIAGO SAJAROFF 회장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목표는 2025년까지 아르헨티나 총 전력생산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주개발은행(IDB)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 목적으로 아르헨티나에 11억4,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관련 투자금액은 팬데믹으로 추진되지 못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및 기존 신재생에너지 플랜트의 전력생산 용량 확충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CADER에 따르면 최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은 아르헨티나 주산업인 농축산업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점차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관개 작업에 필요한 전력을 주로 디젤발전기에 의존했던 농업 분야는 최근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으며, 축산업의 경우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자체적으로 소비하는 방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국가 차원의 수소개발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 생산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50년부터는 수소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기업 MMEX Resources Corporation이 아르헨티나 남부에 위치한 TIERRA DEL FUEGO주에 풍력발전소와 1일 55톤 수소 생산 전기분해 플랜트를 설치할 계획이며, 전기분해, 풍력발전, 암모니아 생산을 위해 5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같이 아르헨티나는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산업이 개발에 유리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에서는 배터리업계와의 합작을 통해 현지 ESS 및 신재생발전소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산업 분야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철강재 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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