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업계, 자동차·건설기계 호조에 1분기 매출 전년比 14.8% ‘증가’

단조업계, 자동차·건설기계 호조에 1분기 매출 전년比 14.8% ‘증가’

  • 뿌리산업
  • 승인 2023.06.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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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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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價 유지 및 소재價 하락에 영업이익 '증가’, 영업외수익 증가에 당기순이익도 ‘증가’
2분기 수요 개선세 지속, 對中 수출 감소·주요국 통화긴축 및 인플레이션은 ‘악재’

계절적 비수기로 건설 부문 투자가 감소했지만 공급망 안정화로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고, 북미와 신흥국 중심으로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하면서 단조업계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판매 가격이 유지되는 가운데 소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영업외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본지가 태웅, 대창단조, 한일단조공업, 흥국, 포메탈 등 단조업계 5개 상장사의 공시된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5개사의 합산 매출액은 2,703억2,2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4.2%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5억8,0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6%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7.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65억8,8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1.5%, 전년 동기 대비로는 82.5% 증가했다.

5개사 중 한일단조를 제외한 4개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흥국을 제외한 업체들 모두 매출액이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자유단조업체인 태웅(대표이사 장희상)의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1%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7% 증가한 1,049억6,200만원, 영업이익은 16억5,100만원 흑자, 당기순이익은 26억5,3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522.8%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풍력 설비와 조선 및 선박엔진, 산업기계, 산업플랜트, 원자력 등 전 부문이 고르게 호조를 보였다. 다만 비수기로 인해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비수기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했으나, 탄소강과 합금강, 철스크랩 등 소재 가격 하향 안정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그리고 금융수익과 영업외수익 증가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2분기에도 조선 및 선박엔진과 산업기계, 풍력 등 수요산업 경기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통화긴축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부진은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굴삭기 부품과 자동차용 크랭크 샤프트를 주로 생산하는 대창단조(대표이사 박권일)의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9.6%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7.6% 증가한 788억1,600만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1.5%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증가한 73억2,100만원,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83.3%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9% 감소한 68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공급망 안정화로 자동차 부문은 다소 회복됐으나 계절적 비수기로 중장비 부문 수요도 감소하면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고, 상각액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또한 감소했다. 다만 전년 대비 수요산업 호조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로는 증가했다. 반면 금융수익 감소와 금융비용 증가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2분기에는 자동차 생산 회복세가 지속되고, 건설기계 수출 호조도 지속되면서 전 분기는 물론 전년 대비로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단조(대표이사 권병호)의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383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로는 59.0%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671.1%나 증가한 27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789.2%, 전년 동기 대비로는 6.8% 증가한 20억6,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된 데다 방산 부문도 호조를 보였으나 주력산업 부진에 따른 산업기계 부문 침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일부 제품 가격 인하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다만 전반적 수요 호조에도 판매비와관리비 감소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했고, 금융수익 증가에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 2분기에도 공급망 안정화에 따른 자동차 생산 회복, 방위산업 부문 호조 등으로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국내외 경쟁 심화로 인해 제품 판매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어 실적 개선은 다소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흥국(대표이사 류명준)의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7%,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300억6,700만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3.2%,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2% 증가한 42억1,500만원,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643.4%, 전년 동기 대비로는 55.8% 증가한 43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북미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신흥국의 광산개발 부문 호조로 건설광산기계 수요가 증가하고, 제품 판매 가격도 유지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2분기에도 북미와 신흥국 중심으로 건설광산기계 수요 호조가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포메탈(대표이사 오호석)의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8%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9.7% 증가한 181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7.8%, 전년 동기 대비 48.0% 감소한 5억9,400만원,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37.2% 감소한 6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포메탈은 자동차와 로봇, 풍력과 방산 부문은 호조를 보였으나 비수기로 농기계 부문 수요가 감소하고,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산업기계 부문이 침체되면서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전반적 수요 개선으로 전년 대비로는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비와관리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감소했고, 잡손실과 이자비용 증가로 인해 당기순이익도 감소했다. 2분기에는 성수기 진입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공급망 재편과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둔화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한편 2분기 단조업계는 공급망 안정화로 생산이 회복 중인 자동차와 수출 증가세가 꾸준한 건설광산기계를 중심으로 수요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공급망 재편에 따른 대중 수출 감소와 미국 및 유럽의 통화긴축이 지속되는 것은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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