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수급전망-종합) 수요 회복 지연 영향 대부분 공급과잉 전환 예측

(비철금속 수급전망-종합) 수요 회복 지연 영향 대부분 공급과잉 전환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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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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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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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리스크·中 경기부진 하방리스크 지속

하반기 美 금리인상 종료시점 후 경기 반등 본격화 기대

최근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경제전환의 대세적 흐름으로 국가간 주요 금속자원 확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핵심광물 공급망의 탈(脫)중국화를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핵심원자재법(CRMA) 등 강도 높은 정책들을 추진 중이며 칠레, 인도네시아, 중국 등 주요 자원국들은 전략자원들의 생산과 수출을 통제하면서 자국우선주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쟁적인 상황 속에서 주요 비철금속의 수급 리스크를 감소시키고 산업경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비철금속별 수급 펀더멘털 뿐 아니라 주요국 통화정책 및 경기상황에 기반한 시장분석과 전망이 중요해진 시기이다.

올해 들어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미국발 금융 리스크 및 중국의 경기부진 여파로 수요둔화 우려가 심화되면서 주요 비철금속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율이 10개월 연속 둔화되면서 긴축정책의 강도가 점차 약화될 전망이지만, 지난 3월에 실리콘밸리 은행(SVB)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은행 파산으로 금융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도 제로 코로나 정책이 종료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었으나, 부동산과 제조업 등 주요 부문의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산업원료인 전략광물의 소비도 제약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글로벌 침체 우려를 압도하지 못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3월 이후에도 비철금속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양상을 최근까지 보이고 있다. 

비철금속은 동, 알루미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와 동행하여 경기 민감도가 높은 대표적인 원자재로 꼽힌다. 이 때문에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속에서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개선 여부가 하반기 비철금속 수요 회복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비철금속 수요를 결정짓는 최대 요인인 중국의 경제는 지난 3월 양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내외로 잡으면서 당국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도 축소됐다. 특히 중국의 부동산, 제조업 경기하락으로 산업의 기본원료인 동 소비 회복이 크게 지연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로 시장전망치의 절반 수준을 기록하였고, 같은 기간 중국의 70개 주요도시 신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2% 감소로 12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투자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로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상황이 악화됐다.

다만 전력망 등 신재생 인프라 중심의 중국 고정자산 투자 확대 기대는 동, 알루미늄, 아연, 니켈 등의 수요 반등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에는 전기차,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고, 여기에는 비철금속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장기추세로 수요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 기조 하에서 중국과 선진·신흥국 시장이 함께 장기적으로 동을 비롯한 비철금속 수요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반기까지 비철금속 수요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주요 기관마다 모든 비철금속 수급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되거나, 공급부족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공급 측면에서도 리스크는 존재한다. 자원민족주의가 심화되면서 빈번한 공급 차질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아직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서방국의 러시아산 금속 제재 가능성도 상존한다. 아직까지는 수요 변동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하반기 수요 반등 시기에 공급 이슈가 다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공급과잉이 이뤄지더라도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품목마다 거래소 재고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어느 정도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유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우드 매킨지(Wood Mackenzie) 수급전망
구분(천톤)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
전기동 공급        25,158        25,780        27,136        27,820
수요        25,183        25,720        26,571        27,698
니켈 공급          3,135          3,460          3,747          3,960
수요          2,941          3,291          3,708          3,898
아연 공급        13,498        13,733        14,439        14,972
수요        13,587        13,794        14,309        1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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