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호황 누린 韓 조선, 하반기에도 '웃나'?

상반기 호황 누린 韓 조선, 하반기에도 '웃나'?

  • 철강
  • 승인 2023.07.1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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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황두길 기자 dghw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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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韓 조선업계 516만CGT 수주...전 세계 2위 
인력난 문제 지속…수출 지연 가능성 상존
친환경 기술 및 공급망 혁신 관건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사 수주 랠리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한국조선해양플랜트 권봉기 실장은 한국철강협회의 철강보 7월호를 통해 조선산업 상반기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제시했다.

■ 올해 상반기 조선업 동향

글로벌 해운 운임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 확대 및 물류 정체 해소에 따른 선박 공급 증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로 전환됐다.

이에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4.4% 감소한 1,781만CGT를 기록했다. 여기서 국내 조선업계는 516만CGT(29.0%)를 수주하며 중국(1,043만CGT, 58.5%)에 이어 세계 수주량 2위를 차지했다. 

권봉기 실장은 “지난 1분기까지는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점유율 44%로 전 세계 1위를 유지했지만, 이후 탱커 발주 본격화 및 국내 가용슬롯 부족에 따라 대다수의 발주가 중국 조선소로 향하면서 중국과의 수주 격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대체 연료 추진 선박의 50.4%를 수주하며 경쟁국 대비 수주의 질적 우위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에 따라 수주잔량 증가세는 둔화된 모습이지만 약 3년 7개월 치의 안정적 일감을 확보했다. 아울러 국내 건조량 증가, 신조선가 상승에 따라 수출도 회복세를 보였다. 실제 상반기 선박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92.1억 불을 기록했다.

■ 올해 하반기 조선업 전망

올해 하반기 신조선가는 발주 감소 및 해운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고부가선박 및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조선소의 가용슬롯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고선가 지속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올해 선박류 수출은 컨테이너선 및 LNG운반선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전년 대비 16% 증가한 약 210억 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산업 내 인력난이 지속됨에 따라 이에 따른 수출 지연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정부의 외국인력 도입제도 개선 등 선제적 대응으로 가장 시급했던 용접인력의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으나, 하반기부터는 LNG화물창 생산인력 부족 문제가 본격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장기적 조선업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핵심인력, 핵심설계인력 양성도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편, 해운 분야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국제해사기구(IMO)의 강도 높은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친환경 기술 및 인프라 개발 촉구는 향후 조선산업에 가장 큰 도전으로서 위기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권봉기 실장은 “최근 탄소중립이 새로운 국제질서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공급망 차원의 환경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됐다”며 “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도 유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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