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철스크랩 수요 감소 지속 전망

인도, 철스크랩 수요 감소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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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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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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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신용비용 및 DRI 가용성 증가로 철스크랩 수입 감소세 지속

높은 구매 비용과 함께 올해 들어 DRI 및 HBI 등 주요 철강 원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도의 철스크랩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태국에서 열린 ‘국제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사들은 높은 신용 비용, 낮은 직접환원철(DRI) 가격 및 증가된 DRI 가용성으로 인해 인도의 대량 철스크랩에 대한 수요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재료재활용협회(MRAI) 산제이 메타(Sanjay Mehta) 회장은 8월 2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MRAI 서밋’에서 “인도는 지난 9~12개월 동안 약 55개의 벌크 철스크랩 화물을 구입했지만 이것이 반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인도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7월까지 1년 동안 영국에서 대량 철스크랩 화물 10개와 미국에서 38개의 화물을 구매했다.

주요국들의 통화긴축에 따른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이자율 상승으로 인해 철스크랩 수입에 대한 대손 비용이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컨테이너 선적에 비해 벌크 화물 구매 비용이 더 높아졌다.

메타 회장은 “현재 인도의 수입 철스크랩 벌크 화물에 대한 신용 비용은 약 6~7%”라고 말했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컨테이너 화물과 벌크형 대량 화물을 동일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신용 비용의 차이는 50만~100만 달러 정도 될 수 있다”며 “이것은 벌크형 대량 화물 구매를 매우 매력적이지 않은 옵션으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인도의 철스크랩 수입 수요가 증가한 이유 중 하나는 주요 DRI 생산국들의 생산 감소 등으로 인해 DRI 및 해면철(Sponge Iron) 부족이었다.

그러나 올해 DRI 공급은 크게 회복되었으며, 가격도 하락하여 수입산 철스크랩의 대안으로 다시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2030년 조강 생산 3억 톤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어 앞으로도 인도의 철강 생산용량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철강 원료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모노스틸인디아(Mono Steel India)의 케이우르 샤(Keyur Shah) 이사는 “인도의 철강업체들은 원자재 조달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스크랩에만 집중하는 대신 해면철과 DRI, 철스크랩을 모두 포함하는 새로운 원료 공급망 구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무역업체 관계자는 “사실 현 상황을 정리하면 매우 간단하다. 인도의 바이어들은 철스크랩이나 해면철, DRI 중 어느 것이 더 저렴한지 살펴보고 무엇을 구매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그리고 최근에는 수입 철스크랩 가격, 특히 벌크선을 통해 운반되는 대량 철스크랩 가격이 환율, 신용 비용, 리드 타임을 고려하면 그다지 경쟁력이 없다. 이에 당분간 철스크랩 수요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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