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확대에 강관업계 '기회'

EU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확대에 강관업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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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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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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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42.5%까지 확대로 에너지 전환 향한 길 열어 

태양광부터 풍력용 강관 수요 증가 예상

유럽의회는 유럽연합(EU)의 에너지 총소비 중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용 비율을 현재의 32%에서 2030년 42.5%까지 높이기로 한 결정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강관업계의 글로벌 재생에너지 수요 확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의회는 이날 표결에서 찬성 470표, 반대 120표, 기권 40표로 이러한 법안을 승인했다.

녹색당 소속 유럽의회 의원 바일 니니스퇴는 "오늘 유럽의회는 시민들이 감당할 수 있고 EU를 산업 요새로 강화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전환을 이뤄나가는 길을 열었다"며 "EU는 화석연료에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에너지 위기는 우리가 석유와 가스, 특히 러시아로부터 완전히 독립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세계적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에 따르면 풍력과 태양열은 지난해 EU 전력의 22%를 생산, 20%를 차지하는 가스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석탄화력은 16%를 차지했다.

올해 초 유럽의회와 EU 집행위원회는 수소 생산 및 원자력의 역할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만 드러낸 채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그러나 프랑스의 강력한 추진에 힘입어 유럽 국가들이 핵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 비율 제고 법안은 회원국들의 공식 승인을 받으면 효력을 갖게 된다.

강관업체 중 세아제강은 지주회사인 세아제강지주와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의 탑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해상 풍력자켓(Jacket)용 핀파일생산라인 증설하고 있다. 세아제강지주의 영국법인 세아윈드는 해상풍력발전용 모노파일을 영국 현지에서 제조해 영국, EU, 북미 시장에 납품하는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모노파일은 풍력발전기의 날개와 발전용 터빈을 떠받치는 하부구조물로 육상과 달리 해상 모노파일은 수압과 파도, 부식 등 각종 변수를 견뎌야 하기에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세아제강은 지난 2020년에 순천에 위치한 신텍의 공장부지 및 건물, 기계장치 등 자산 일체를 1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세아제강은 현재 후육 강관을 생산하는 순천공장에서 해상풍력 구조물 자켓용 핀파일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자켓용 핀파일에 대한 안정적 공급능력 확보를 위해추가 생산라인 증설을 다각도로 준비해온 것이다.해상풍력 구조물 자켓용핀파일 전용 생산라인은 면적 약 15,920평, 연산 7만2천톤 케파 규모로 증설이 이뤄졌다.

특히 기존의 순천공장과 인근지역에 위치해 생산 및 공정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며 바다와 지리적으로 인접해있어 부피가 큰 자켓용 핀파일의 물류비 절감 효과의 이점이 있다.

이어 SK오션플랜트는 대규모 신규투자에 나서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열풍을 타고 해상풍력 부문 성장 기대감이 컸던 삼강엠엔티는 잇딴 대규모 투자로 자본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중 대규모 투자자를 만났고, SK오션플랜트는 SK그룹의 친환경 경영 기조에 따라 해상풍력 핵심 설비를 생산하는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1조원 안팎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형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경남 고성에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구조물 생산 공장도 건설 중이다. 157만㎡ 면적으로 축구장 220여개에 이르는 규모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향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뿐 아니라 해상변전소, 부유식 해상풍력 등 해상풍력 전반으로 사업 확장도 꾀하고 있다.

EEW KHPC를 포함한 EEW그룹은 풍력발전 구조물 시장의 주요 공급사로 Jan De Nul(벨기에)로부터 수주한 포모사2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소재 2개사를 포함해 EEW그룹의 아시아 공장 3사가 프로젝트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이 제품은 최대 길이 79미터, 최고 중략 280톤으로 구성된 중량물 제품이며 47기의 Jacket 구조물에 소요되는 4만8,000톤 규모의 단관 파일 공급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휴스틸은 군산공장에 해상풍력 전용공장 건립을 통해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신규 공장 설립 및 설비 도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그린에너지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휴스틸의 군산공장 투자 기간은 2021년 6월 2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다. 군산공장에는 롤벤더강관 설비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넥스틸은 스파이럴강관 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해당 설비는 외경 24인치~104인치, 두께 6~22mm, 연간생산능력 5만톤이다.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인 스파이럴강관 설비는 넥스틸이 처음 시도하는 용접방식으로 26인치 이상의 강관을 제조할 수 있으며 해상 풍력 등 대형 구조물의 강관 생산에 적합하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당사가 다시 변화를 시작하는 큰 걸음이며 현재 시장 모니터링 및 설비 증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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