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철강 R&D지원 사업, 지속 확대해야

중소 철강 R&D지원 사업, 지속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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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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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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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 중소 철강업체들의 R&D 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철강 산업의 미래 경쟁력 향상과 구조 고도화를 위한 이 사업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돼 2025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354억원이 투입된다. 중소철강사의 기술혁신과 고부가가치 품목 전환 등을 통한 철강 산업의 생태계 강화를 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중견, 중소 철강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3년차를 맞고 있는 이 사업은 올해 1차 사업을 마무리하고 2025년까지 실질적인 후속 개발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최근 성과 교류회를 통해 그동안 진행해온 개발 성과에 대한 보고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순항 중이다.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기업들의 현실적인 요구에 부응해 계획된 사업으로 고부가가치화 기술 개발,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 개발, 산업공유자산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고부가가치화 기술 개발 부문은 세부과제로 18개가 선정돼 개발이 진행중이다. 

특히 수요산업이 요구하는 고기능 및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소재 공급을 위한 기술 개발과 가공하기 어려운 고강도 철강 원소재의 기술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화가 추진되고 있다. 또한 철강 공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제강 분진, 슬래그 등)의 재자원화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또 다른 목적은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공유자산구축과 협의체 구성을 통해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 있다. 협의체는 수요 및 공급기업 뿐만 아니라 철강 산업 주요 거점 지자체(경북, 전남, 충남) 및 업계, 연구계 등으로 구성돼 보다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철강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패러다임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급변하는 제조업 패러다임에 맞춰 철강 산업의 향후 방향성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중소철강업계의 경영환경은 갈수록 악화돼 오면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주 수요산업의 경기 부진 등에 따른 어려움에 더해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환경변화로 기업의 경쟁력 약화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중국발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인도 및 동남아 지역에서의 생산 설비 확충을 통한 생산량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등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체적인 개발 역량을 갖추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꾸준하게 개발 분야와 역량을 높이고 있는 기업은 매우 적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와 역량이 미흡한 실정으로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R&D 지원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개발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 보다 체계적인 협의체 구성을 통해 이번 개발사업이 2025년에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이번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더욱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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