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친환경 원료 호주서 직접 생산해 국내로 들여온다

포스코, 친환경 원료 호주서 직접 생산해 국내로 들여온다

  • 철강
  • 승인 2023.12.01 08:46
  • 댓글 0
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호주 퍼스 및 포트헤들랜드 방문해 HBI 사업 방향 논의 및 부지 점검
2025년 착공, 2028년 생산개시를 목표로 사업 검토 중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핵심 원료인 HBI를 호주에서 직접 생산하고 이를 국내 철강 제품 생산에 활용할 방침이다. HBI는 직접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을 말한다. 

포스코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서호주 퍼스(Perth) 및 포트헤들랜드(Port Hedland)를 찾아 호주 현지에서 추진 중인 HBI 사업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포스코가 서호주 주정부 주요 인사를 만나 HBI 사업 추진을 위한 부지 임대차계약 주요 조건에 합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딘 머드포드(Dean Mudford) 서호주 개발청장, 존 캐리(John Carey) 서호주 주정부 국토부 장관,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서지원 포스코 원료1실장.(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서호주 주정부 주요 인사를 만나 HBI 사업 추진을 위한 부지 임대차계약 주요 조건에 합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딘 머드포드(Dean Mudford) 서호주 개발청장, 존 캐리(John Carey) 서호주 주정부 국토부 장관,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서지원 포스코 원료1실장.(사진=포스코)

HBI는 친환경 제철공정의 핵심 원료로, 포스코는 중장기 해외 투자를 통해 HBI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방문을 통해 서호주 정부 주요인사를 만나 주정부의 HBI 사업 지원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함과 동시에 HBI 사업의 부지 임대차에 대한 주요 조건에 합의하는 등 포스코의 친환경 철강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포스코는 철강 제조공정에서의 탄소 배출 저감 및 글로벌 그린철강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서 하이렉스(HyREX) 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해외에서 친환경 철강원료인 HBI를 직접 생산해 국내 철강 조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2021년부터 세계 최대 철광석 산지이자 재생에너지와 수소생산 환경이 우수한 호주에 HBI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5년 건설을 시작해 2028년 생산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작년 5월 HBI 사업 추진을 위해 포트헤들랜드(Port Hedland)에 위치한 부다리(Boodarie) 전략산업단지에 부지 임차를 신청했으며, 지난 23일 김학동 부회장이 서호주에 방문해 915헥타르(ha) 규모의 부지를 50년간 임대차하는 계약 안에 대해 서호주 주정부와 합의했다. 해당 규모는 포항제철소 부지와 유사한 크기이며, 전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항이 위치한 포트헤들랜드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HBI 생산 및 수출의 최적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김학동 부회장은 리타 사피오티(Rita Saffioti) 서호주 부수상와 함께 HBI 사업 부지가 위치한 포트헤들랜드를 동반 방문해 사업 환경을 점검하였다.

리타 사피오티 부수상은 서호주 정부가 고부가가치 친환경 제조업 육성에 힘쓰고 있으며, 포스코의 HBI 사업이 서호주의 미래에 부합하는 주요 사업임을 인식하고 정부 차원에서 다방면으로 지원함과 동시에 앞으로도 포스코와 지속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외에도 김학동 부회장은 지역 원주민 대표단 및 지방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지역사회의 HBI 사업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였으며, 필바라 항만청을 방문해 HBI 수출을 위한 물류 인프라를 점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