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QSS넘어 스마트팩토리 향해 혁신 중”

코센 “QSS넘어 스마트팩토리 향해 혁신 중”

  • 철강
  • 승인 2023.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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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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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S 3차 활동 대표 포함한 임원들까지 전사 참여
경영·현장 혁신 활동 통해 매출 증가·원가 절감 

스테인리스 강관(STS Pipe) 제조사 코센(대표 김광수)이 부안공장의 스마트화 추진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코센은 3정5S(3정은 정품·정량·정위치, 5S는 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 기반 QSS 활동에 더불어 MES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 적용으로 첨단·효율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라북도 부안 농공단지에 위치한 코센 부안공장은 지난 2000년 김포에서 이전하면서 운영된 공장으로 올해 가동 24년 차를 맞이했다. 현재 부안공장은 지역과 전국 고객사로부터 우수한 기술력과 납품 능력을 인정받아 탄탄한 수급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코센은 공장의 노후화와 시골 농공단지의 일부 단점 등으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3월 코센 신임 대표로 취임한 김 대표는 실질적 개선 효과를 거두기 위해 자체 혁신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 부안공장, 실질적 현장개선효과 체감

김 대표는 평소 지론인 ‘첫째, 안전에 대한 우려. 둘째, 공장이 밝아야 문제가 드러난다. 셋째, 문제가 드러나면 개선한다’라는 기준에 따라 취임 후 가장 먼저 부안공장의 조명을 기존 60럭스(Lux/빛의 조명도 수준) 백열등에서 240럭스 LED등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부안공장은 LED등 교체 이후 현장 직원들의 근로 의욕과 작업 환경이 개선됐고 작업 안전을 보다 꼼꼼히 확인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 특히 부안공장 임직원들은 실질적 현장 개선 효과를 체감하며 소재 공급사인 포스코에 지원을 요청하여 현장 안전진단과 에너지 진단을 실시하는 등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부안공장은 경영진과 임직원이 힘을 합쳐 불완전 작업 개소에 대한 개선, 에너지 절감 방안 과제 정의 및 실천을 통해 연간 1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 절감하고 있다. 

또한 코센은 지난해 8월부터 포스코인재창조원의 지도 아래 QSS 혁신 활동을 시작하여 올해 11월까지 3차 활동을 완료했다. QSS 혁신 활동 기간 코센은 3정5S 기반의 정돈 활동을 통해 불용품 정리 230톤, 통로 구역선 설정, 소재, 장비 정위치 및 자재 창고 정리 및 물류 개선 등의 다양한 혁신 활동을 진행했다. 김 대표 주도 하에 임직원들은 직접 낭비 리스트를 작성하며 실천 기반의 개선활동을 실시했다. 

여기에 더해 코센 임직원들은 ‘보이는 관리(VM)’ 운영체제를 도입하여 주요 회전체에 안전 덮개, 안전 가이드 설치와 함께 회전 방향을 표시했고, 각종 계기판에 적정 범위 식별이 가능하도록 정비하고 현장에 보이는 관리 현황판을 설치함으로써 안전과 작업 효율 향상을 유도했다.

아울러 회사는 부안공장의 숙원 사업으로 남아 있던 강관 세척 장비의 자동화, 조관기 하우징 교체 등 투자를 함께 진행했다. 이로써 코센은 생산성과 품질, 안전 향상이란 세 마리의 토끼를 단기간 잡아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표이사를 비롯한 간부진들은 지난 11월 20일까지 총 8회에 걸쳐 현장 정리 정돈과 청소를 공장 직원들과 함께함으로써 실무 생산자들의 작업 환경에 대한 이해와 환경 개선 활동에 동참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현재 코센 부안공장은 750여 일 이상 무재해 작업장이란 대기록을 달성하고 있으며 공장 생산성은 월 1,100톤 수준에서 월 1,600톤 수준으로 대폭 향상(45% 이상)됐다. 또한 회사의 매출액도 지난 2021년 455억원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666억원으로 46.3% 증가했고, 올해도 매출액이 700억대 중반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이러한 코센의 변화에 모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포스코와 포스코인재창조원의 지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한 코센은 현재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QSS 활동을 통해 다진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DX와 함께 MES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데이터(Data)에 기반한 ‘스마트 팩토리’를 모색한다는 더 큰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광수 대표는 “QSS 활동을 통해 현재에 대한 개선, 효율 향상은 가능하지만 이를 통해 근본적인 혁신과 경쟁력 향상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근본적인 혁신은 데이터에서 시작된다는 평소 신념에 따라 올해 1월부터 포스코 DX를 통해 공장과 운영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진단을 통해 문제점을 발굴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기반 구축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의지로 중소기업으로써는 적지 않은 12억원가량의 돈을 투자하여 MES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코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설비에서 발생한 데이터가 보관, 관리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소재 실(實)수율 97.3% 수준까지 향상...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 강화 

이를 위하여 부안공장의 각 조관기에 센서와 128개의 PLC(무선 전파 정보처리장치)를 설치하여 작업장 내 각종 데이터가 모두 포집될 수 있도록 하고 함께 도입되는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시스템을 통하여 포집된 데이터가 체계적인 관리체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과정을 설계하고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여기어 더해 코센 부안공장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2023년 선도형 스마트 공장(정부 일반형) 구축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MES 시스템까지 구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까지 잡았다. 회사는 기존의 ERP 시스템과 MES 시스템 간 유기적인 데이터 연결과 관리체계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고도화된 업무관리와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해졌다. 이에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에 따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코센의 주력 생산품인 스테인리스 강관은 원소재 STS 코일을 강관 크기에 맞는 스켈프(Skelp)로 분할 절단하여 곡면 가공 용접하여 제조되는데 이 과정 중 폭 조합과 스켈프 간 적정한 조합이 되지 않아 소재 폭 손실(로스)이 자주 발생하고 이에 따라 실수율이 하락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코센은 지난해 9월부터 포스텍(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김병인 교수와 함께 소재 주문 폭 최적화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소재 발주 시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센의 소재 실수율은 기존 96.9%에서 97.3% 수준까지 향상됐고 연간 3억원 수준의 원가절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코센은 작업자의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던 공장의 생산계획 업무를 개선하기 위하여 제조 로트(Lot) 편성 최적화 알고리즘 포스텍과 개발 중이며 올해 말까지 현업 적용을 마칠 계획이다. 로트 최적화 알고리즘이 현장에 적용되면 작업 효율 향상 등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요체는 ‘데이터’로 이를 압축하면 ‘from DATA to VALUE’로 정의할 수 있다”라며 “이와 같은 사상을 코센의 부안공장과 관리 시스템에 구현함으로써 낡고 오지에 위치한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라고 피력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중소 제조기업들이 인력과 설비, 인프라 등에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중소기업인 모두의 과제가 아니겠느냐” 라고 반문하며 “코센은 스마트에서 그 길을 찾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센 김광수 대표는 지난 1987년 포스코(당시 포항제철)에 입사한 이후 전사 물류혁신팀장(상무)과 글로벌마케팅조정실장(상무), 철강사업전략실장(전무) 등을 역임하는 등 철강, 물류 및 영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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