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 철강협회 최정우 회장) “미래 경쟁력 더욱 발전시키는 한 해 만들길”

(신년사 - 철강협회 최정우 회장) “미래 경쟁력 더욱 발전시키는 한 해 만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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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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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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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한국철강협회)
최정우 회장(한국철강협회)

철강인 여러분!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차게 비상하는 청룡의 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이 샘솟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철강업계는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 해외 주요국을 중심으로 지속되는 보호무역주의 확대, 주요 수요산업의 성장세 둔화 및 수입 철강재의 국내 유입 증가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성심을 다해주신 철강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에도 철강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상황은 어려운 시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 연구기관들은 올해에도 건설 경기 침체, 자동차 수요 둔화, 조선 수요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국내 철강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의 경우에도 주요 선진국은 높은 금리와 부채 부담 등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신흥국 역시 내수 경기 침체 등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철강 수요의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철강산업은 기후 위기와 기술혁신, 경제·사회구조 및 지정학적 변화 등 메가트렌드의 영향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근본적이며 구조적인 대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해외 주요국은 ‘경제 안보’ 및 ‘그린 전환’을 목표로 산업정책을 전개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에 대한 요구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U CBAM은 이미 지난 10월부터 전환 기간 시범운영이 시작되어 2026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이 추진 중인 GSSA는 향후 철강 수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같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철강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 발전하기 위해 우리 철강업계가 새해에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에 대해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기반을 신속하게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글로벌 주요 철강사들이 그린스틸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미래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철강산업이 미래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철강업계의 역량을 집중하여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에너지 효율 향상 및 경제적 저탄소 연·원료 대체 추진과 함께, 스크랩 활용 고도화와 CCUS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며, 탄소중립의 궁극적인 달성을 위한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의 속도를 높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 및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통한 철강 생태계의 강건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철강·금속 분야는 해외 각국의 수입 규제가 많은 산업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전체 수입 규제의 절반을 철강·금속 분야가 차지하는 반면에, 국내시장에 대한 수입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입재의 증가가 계속될 경우 국내 철강산업의 기반이 약화되어 장기적으로 우리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최근 급변하는 통상질서 속에서 수출 환경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고 국내 철강 생태계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철강업계 간 그리고 철강 전방산업과의 협력을 통한 발전의 기틀을 확고히 해야 합니다. 

또한, 철강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함께 필요합니다.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상시화되고 있습니다. 원·부자재 및 설비 등 후방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철강산업이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셋째,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철강재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수요산업의 변화를 보다 선제적으로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여 전기차, 재생에너지, 수소 인프라 등 친환경 성장산업에서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철강을 개발하고 공급해야 합니다.

친환경·저탄소 트렌드의 확산은 모빌리티, 에너지, 건축·인프라 등 분야에서 철강 제품이 탈탄소화라는 기본 요건과 함께 경제성과 고기능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제품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면, 미래 신산업 및 인프라와 연계한 새로운 강재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철강인 여러분!
올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용광로에서 처음 쇳물을 생산한 이후로 반세기를 지나, 새로운 반세기를 시작하는 해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철강 생산국으로 성장했으며, 우리 철강업계는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요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며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공헌하였습니다. 

철강인 모두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취였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반세기를 맞이하여, 우리 철강산업이 친환경 미래 소재 산업으로 다시 한번 도약해야 할 시간입니다. 친환경 사회로의 전환, 국제 관계의 급변 등 중대한 경영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이며 신속하게 대응한다면 변화는 위기가 아닌 기회의 장이 될 것입니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철강인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던 우리 철강산업이 미래 경쟁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한 해를 만들어 갑시다.

철강인 모두의 가정과 회사에 기쁨과 행복이 함께하는 따뜻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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