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사라진 철강시장…원료·제품價 폭삭

기대감 사라진 철강시장…원료·제품價 폭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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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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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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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價, 12일 기준 110달러, 11일 한때 108달러 기록하기도
급증하는 중국 철강 재고…가격 하방 압력 가중

중국 양회 이후 철강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며 철강원료 가격과 제품 가격이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하절기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하는 한편 완제품 가격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발 철강 시황 악화로 인한 국내 철강 경기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3월 12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10.3달러(Fe 62%, 북중국 CFR 현물 기준)로 전월 대비 19달러 하락했다. 지난 11일 철광석 가격 톤당 108달러를 나타내며 지난해 8월 16일 톤당 104.45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철광석 가격은 연초 톤당 140달러 이상을 형성하며 강세를 나타냈으나, 중국 양회 이후 구체적인 경기 부양 대책이 나오지 않자 기대감이 사라지며 약세를 기록 중이다. 
 

자료=산업부

아울러 중국 철강 공급은 증가하는 가운데 수요 부진이 이어지자, 제품 가격도 고점 대비 하락하는 모습이다. 연초 톤당 4,100위안 이상을 기록했던 중국 내수 열간압연강판 가격은 최근 톤당 3,800위안 후반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수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가격 인하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철강 완제품 재고도 급증하는 추세다. 마이스틸에 따르면 5개 주요 완제품 재고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2,930만 톤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3월 이후 중국 고로업계의 생산 재개로 공급 과잉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공급 과잉은 결국 글로벌 철강 가격 하락을 이끌 것”이라며 “원료가격이 하락하는 부분은 원가 부담을 절감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중국발 제품 가격 하락에 국내 시황 더욱 부침을 겪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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