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반대하던 중소업체들, 낮은 가격 보장에 입장 선회
인도가 수입산 철강에 세이프가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당 조치에 반대하던 인도 중소제조업체들이 낮은 가격에 철강을 공급받기로 약속 받으면서 반대 입장을 철회했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피유시 고얄 인도 상무부 장관 주재로 이날 열린 회의에서 철강 수입품에 최대 25% 세이프가드 관세나 임시 관세를 부과하는 안이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세이프가드 조치에 반대하던 중소업체들이 반대입장을 철회해 관세 부과에 탄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참석했던 업계 관계자는 “대형 제철업체들이 중소제조업체들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철강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카즈 차다 인도 엔지니어링수출촉진위원회 의장도 회의 후 “정부에 등록된 중소업체들은 원재료를 FOB 수출 가격에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연 1백만 톤의 철강을 소비하는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이러한 조치로 시장에서보다 약 20% 낮은 가격이라는 혜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도 “주요 장벽이 제거됐다”며 “이번 (중소업체들에 대한) 보장으로 수입산 철강에 대해 임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 무역구제총국(DGTR)은 중국산 철강이 자국 제철업체들에 손해를 입혔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인도의 압연 제품 수입은 2024·2025 회계연도 첫 7개월(4월~10월)간 570만 톤으로, 7년 내 최대치를 보였고, 인도는 지난 회계연도에 압연 제품 순 수입국이 됐다. 중국이 인도 압연 제품 수입의 주요 근원지다.
JSW스틸, 타타스틸, AMNS스틸인도 등 주요 제철업체들은 중국산 저가 수입품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고, 인도 철강부도 이달 판재류 제품에 25% 세이프가드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회의에 참석했던 업계 관계자는 “조사는 한 달내로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 완료 후 세이프가드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도 “정부는 조사가 끝나자마자 임시 관세를 부과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