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탄소파트너십 사업 선정
철강·조선·자동차 공급망 탄소규제 대응 본격화
포스코가 정부의 산업 공급망 탄소파트너십 사업에 참여하며 철강 수요산업의 탄소감축 지원에 나선다. 철강이 국내 제조업 주요 탄소배출 업종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번 사업은 철강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사까지 감축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산업통상부는 5월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도 산업 공급망 탄소파트너십 사업’ 선정 컨소시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에는 현대차·기아, 삼성전자, HD한국조선해양,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HL만도, 포스코, SK하이닉스 등 8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철강 분야에서는 포스코가 주관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 컨소시엄은 ‘다운스트림 지원형’으로 분류됐다. 공급망 지원 범위를 중소·중견 규모 고객사까지 넓혀 가치사슬 전반의 탄소감축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관리와 성과평가,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설비 투자 진행 모니터링과 실적 관리, 사업 변경 대응 자문도 지원한다. 설비 도입 이후에는 가열로 열진단 등 공정 효율 개선도 돕는다.
이번 포스코 컨소시엄의 감축 목표는 철강 업종 기준 1,874tCO₂eq다. 협력기업으로는 화인베스틸이 참여하며 대표 감축 설비는 가열로 내 산소랜싱 시스템이다. 화인베스틸의 주 생산품은 형강이다.
이번 사업은 철강업계가 직면한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과도 연결된다. 산업부는 철강이 국내 제조업 중 최대 탄소배출 업종으로 공급망 전반의 감축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와 공급망 실사 강화 흐름에 따라 철강사뿐 아니라 수요기업의 탄소 데이터 관리 요구도 커지고 있다.
조선 분야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조선업은 후판과 기자재 등 대형 중간재 공급업체의 탄소배출 비중이 큰 업종으로 분류됐다. 선박 생애주기 평가와 글로벌 선사의 공급망 ESG 요구가 확대되는 만큼 철강 소재와 조선 공급망의 탄소관리 중요성도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철강 제품 생산 단계에 머물렀던 탄소감축 논의를 고객사 공정과 수요산업 전반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탄소규제 대응은 개별 제철소의 감축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소재 공급사와 고객사가 함께 탄소 데이터를 확보하고 공정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