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저온 고사양 STS강관 등 패키지 생산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고강도 강관 생산이 가능한 세아제강 등 국내 강관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 한국이 있다"며 "이 모든 사람들이 연료를 싣고, 석유를 싣고,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그 밖의 모든 일을 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1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아시아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며 "한국, 일본과의 무역 합의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거론한 바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300㎞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남부 니키스키까지 운반한 뒤 액화해 아시아 등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시장에서는 사업이 본격화하면 대규모 강관 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2023년부터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을 장악했다. 미국의 지난해 LNG 수출은 전 세계 거래량(5,500억 입방미터) 중 20%(1,200억 입방미터)를 차지할 정도다.
천연가스의 경우 액화 및 저장하고 운반하는 것은 그리 녹록한 과정은 아니다. 천연가스의 액화점은 1기압에서 영하 162도인데 이 기압과 온도 때문에 LNG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것이 까다로워진다. 탄소강 강재를 사용하는 원유나 가스와 달리 LNG 파이프라인에는 스테인리스(STS)강관을 사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TS는 저온에서 취성을 띄는 탄소강과 달리 극심하게 낮은 영하 196도에서도 충격에 버티는 소재다.
국내 강관업계는 글로벌 LNG프로젝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아제강은 글로벌 LNG프로젝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스테인리스(STS)강관 설비 증설을 완료했다. STS강관 24인치 조관라인은 세아제강 순천공장에 약 34만㎡(10.3만 평) 규모로 설치되었으며, 롤포밍(Roll-Forming) 방식으로는 외경 기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존 후판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롤벤딩/프레스벤딩 제조 방식 대비, 코일을 원재료로 사용해 조관라인에서 성형, 용접, 열처리, 교정까지 한 번에 STS 강관 제조가 가능해져 연산 1만 톤의 생산능력 증대뿐 아니라 빠른 조관 속도 및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LNG향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