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한철강 부도, 유통 시장 영향 미미

경한철강 부도, 유통 시장 영향 미미

  • 철강
  • 승인 2008.09.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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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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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한철강의 부도가 유통 시장에는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한철강은 지난 1일 최종 부도 처리된 바 있다. 당초 유통업계에서는 지난 5월 서울스텐상공을 시작으로 8월 건설강업에 이어 9월 경한철강이 부도를 맞으면서 문래동 유통업체들의 잇단 부도 사태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경한철강의 경우 유통업계에서의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한철강의 경우 타 유통업체와의 거래가 거의 없었던 것은 물론 회사의 실체조차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업체가 위치한 문래동 철재시장에서는 경한철강이라는 업체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한철강의 주소지에 인접한 한 특수강 유통업체는 “주소 상으로는 옆 건물이지만 오늘 신문을 보고서야 그런 업체가 있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금융결제원의 자료에 따르면 경한철강의 주소지는 문래동3가 54-43번지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경한철강이 실제로 이 주소지에서 사업을 벌였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인근 상인들은 모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경한철강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는 건물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모 업주도 “그런 업체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해당 주소지의 건물 관리인 역시 “어느 날부터 우편함에 경한철강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것을 보긴 했지만 경한철강이라는 업체가 우리 빌딩에 입주한 적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문래동 유통업체 사이에서는 경한철강이 재정문제나 원활한 제품구매를 위해 설립한 명목상의 회사가 아닌가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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