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제소장 접수 이후 2개월여 만에 심의
중국산 H형강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의 반덤핑 조사개시 여부가 오는 24일 판가름 나게 된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제소장을 접수한 지난 5월 30일 이후 약 2개월여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4일 열리는 무역위원회에서 중국산 H형강 반덤핑 조사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반덤핑 조사가 지연되자 이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부담을 느낀 무역위가 조사개시를 고의로 지연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무역위는 조사 개시는 제소장 접수 후 2개월 내에 결정하면 되는 사안이라며 억측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전기로 제강사 관계자는 “제소장 접수는 반덤핑 최종 판정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는 확신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무역위의 반덤핑 조사개시까지는 지장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무역위 고위 관계자는 “중국산 H형강 반덤핑 조사여부에 대한 안건이 올라온 뒤 무역위의 이의가 없을 시 조사개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조사가 개시될 경우 예비판정은 12월말, 최종판정은 내년 5월경 나오게 된다. 예비판정과 최종판정 기간은 각각 2개월씩 연장 가능하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H형강은 올 상반기 동안 월평균 10만톤가량이 수입됐다. 이는 내수시장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최근 중국산 H형강 유통 판매가격은 톤당 57만원(소형·정기결제 기준)내외로 77만원 수준인 국산 대비 톤당 20만원가량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