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28.23~32.72% 덤핑방지관세 부과
가격인상 약속 제의 7개사 제외

  1년여에 걸친 중국산 H형강 반덤핑 조사 최종판정이 ‘산업피해 긍정’으로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수출가격인상약속’을 제의한 중국 주요 7개사의 약속 이행으로 H형강 내수시장에 훈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위원장 홍순직)는 2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제343차 무역위원회를 세종청사 무역위원회 회의실(705호)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무역위는 중국산 H형강 덤핑으로 국내 업계가 피해를 봤다며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앞으로 5년간 28.23~32.72%의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덤핑방지관세율은 홍룬스틸이 32.72%, 그외 공급자는 28.23%로 가격인상 약속을 제의한 진시스틸, 르자오스틸, 라이우스틸, 마안산스틸, 신타이스틸, 티엔싱스틸, 바오토우스틸 등 7개사가 제외된다.

  업계에 따르면 무역위가 산정한 산업피해율은 35.21%다. 무역위는 이 산업피해율을 토대로 7개사 외 업체들의 덤핑방지관세율을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무역위는 7개사가 약속한 가격인상과 덤핑방지관세 조치가 취해질 경우 국내 H형강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는 합의내용 및 덤핑방지관세 부과의 고시 및 시행을 무역위가 건의한 28일 이후 50일 이내에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늦어도 오는 7월말 전에는 반덤핑 제제 효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H형강 시장규모는 지난 2013년 기준 약 2조2,500억원으로 국내산과 중국산의 비중은 각각 70%, 30%다.

  앞서 무역위는 2013년 기준 중국산 H형강의 우리나라 수출물량 중 약 85%인 68만톤(약 4,300억원)을 수출한 진시스틸 등 7곳이 제의한 가격 인상약속 제의에 대해 수락키로 했다. 이들이 제안한 가격은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평균수출가격에 비해 24% 높은 수치다.

  국내 H형강 생산자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작년 5월31일 중국산 제품 덤핑으로 인해 국내산업의 영업이익이 악화되는 등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덤핑조사를 신청한바 있다.

  무역위는 약 10개월간의 조사를 통해 국내생산자, 중국 공급자, 수입자 등에 대한 국내외 현지실사와 공청회 등을 실시, 반덤핑 최종판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