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대응재 가격 인하, 신의 한 수 될까?

수입대응재 가격 인하, 신의 한 수 될까?

  • 철강
  • 승인 2015.08.1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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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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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모 기자
  포스코가 지난 4월말에 이어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수입 대응에 나서면서 시장 가격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과연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미지수지만 분면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하다.

  지난 4월말에는 포스코가 수입대응재 가격을 낮추면서 전체적인 시장 가격이 내려갔다. 수입재뿐만 아니라 정품(SS400) 가격까지 낮아진 것. 이에 오히려 시장 가격만 낮췄다는 업계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수입대응재 가격 인하로 현대제철에서도 정품 가격을 낮추면서 포스코도 결국 정품 가격을 인하했기 때문이다.
 
  가격 인하로 수입업체들은 수익을 내기 어려웠고 수입량도 줄이면서 결국 수입대응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또 다른 유통업체들은 괜히 가격만 낮춰 시장 전체가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의 수입대응재 가격 인하가 과연 지난 4월과 같은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현재 상황은 지난 4월과 많이 다르다. 우선 수입업체들은 가격을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입이 많이 줄어들면서 시중에서 수입재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입재가 시중에 별로 없다 보니 가격이 낮추기 보다는 현재 가격으로 팔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게 수입업체들의 생각이다.
 
  또한 현재 원/달러 환율이 수입업체들에게 부담을 느낄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중소형 수입업체들은 수입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수입업체들은 이제 수입대응재 가격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까지 보이고 있다. 오히려 수입대응재만 가격이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
 
  포스코의 수입재 가격 대응 정책이 독이 될지 신의 한 수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면 답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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