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쇼크’ 철강 경쟁력 약화 위기

‘위안화 쇼크’ 철강 경쟁력 약화 위기

  • 일반경제
  • 승인 2015.08.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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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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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2일까지 위안화 3.51% 절하 단행
中 철강재 수출價 하락…국내 철강업계 타격 불가피

  두 차례에 걸친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인해 국내 철강업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위안화 쇼크’로 중국산 대비 국산 철강재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3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11일 고시환율인 6.2298위안에 비해 1.62% 하락한 수치다. 중국은 지난 11일 사상 최대폭인 1.86%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데 이어 연일 절하에 나서면서 위안화는 3.51%의 절하폭을 보였다.


  자동차·조선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은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는 시각이다.

  위안화 절하에 따라 한국 원화도 동반 절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는 위안화 절하 영향으로 중국 내수가 살아날 시 현지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선의 경우 최근 1년여 사이 원·달러 환율이 약 10% 오르면서 이미 덕을 본 상황에서 원화 환율이 추가로 오르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반면 해외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쟁해야하는 산업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철강업계에는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의 철강재 수출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중국산 철강재 수출량 증가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철강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김윤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사의 수입산 철광석 의존도는 약 80%로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내수 부진과 환율 약세라는 공통분모에 직면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 철강사 사이의 경쟁 강도는 더욱 세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판매단가 상승효과로 3분기 실적이 양호할 수 있지만 단기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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