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美 휴스턴에 튜빙 설비 증설 계획…‘무역확장법232조에 대응’

세아제강, 美 휴스턴에 튜빙 설비 증설 계획…‘무역확장법232조에 대응’

  • 철강
  • 승인 2018.03.19 10:06
  • 댓글 0
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 설비 증설로 소구경강관 생산
美 보호무역주의 대비 글로벌 생산 거점 체제 완벽 구축

  종합 강관 제조업체 세아제강(부회장 이휘령)이 미국 휴스턴 지역에 신규 튜빙 설비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해 25%의 관세부과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강관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미국 휴스턴 지역에 신규 공장을 건설해 튜빙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튜빙은 원유 채취 등에 쓰이는 유정용강관(OCTG)을 생산하기 위한 이전단계 제품이다.

  세아제강 미국 현지 공장인 SSUSA(SeAH Steel USA) 컬크 머레이 부사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각) 휴스턴에서 열린 파이프 컨퍼런스에서 "휴스턴 지역에 있는 강관 공장에 새 튜빙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세아제강 SSUSA 내부=사진제공 세아제강

 세아제강은 추가 설비 투자를 통해 현지 생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규 설비의 경우 2.3~3.5인치의 소 구경 강관을 생산하게 된다. 현재 세아제강의 휴스턴 공장에서는 4.5~7인치 구경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으로 약 115만톤의 OCTG를 수출했다. 이는 미국 강관 전체 시장의 약 20% 수준이다. 머레이 부사장은 무역확장법에 따른 관세 부과가 확정된다면, 한국의 대미 OCTG 수출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5%의 새 관세가 부과되면, 올해 한국의 대미 OCTG 수출은 50만톤에 그칠 것이다"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56% 감소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아제강은 미국 OCTG 생산공장인 SSUSA의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한 세아제강의 SSUSA는 현재 국산 열연강판(HR) 대신 미국산 HR을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원자재 수급 방향을 검토하고 내린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