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경제제재로 이란 철강 개발 프로젝트 '타격'

美 이란 경제제재로 이란 철강 개발 프로젝트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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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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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정원 기자 jw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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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미 철강 수출 '미비', 수출 영향 없어
철강 생산능력 확장 프로젝트 '타격'

미국이 8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경제 제재를 3년 만에 부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란의 철강 생산능력 확장 프로그램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철강이나 철광석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지난 2015년부터 자국 철강 생산능력을 현재 3,200만톤에서 2025년까지 5,500만톤으로 증대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MS, Danieli, Sarralle, Outotec, 푀스트알피네 등 유럽 공장 개발 업체들 역시 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JPCOA)협약에 따라 2016년부터 이란의 철강 생산능력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그러나 신규 제철소 설립이나 철강 생산능력 확장 프로젝트는 미국의 경제제재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래츠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미 미국 정책으로 인한 불안정성으로 작업이 중단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금융지원 역시 미국과의 단절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유럽과의 협업이 힘들어질 경우, 이란이 중국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이란은 최근 부상하는 철강 수출국이었다. 내수시장의 성장세가 철강 생산능력 증가세를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란이 지난해(2018년 3월 20일까지) 수출한 철강, 직접환원철(DRI), 철강 원자재는 900만톤을 넘었다고 이란철강제조연합(Iranian Steel Producers Association, ISPA)이 지난 주 밝힌 바 있다. 더불어 빌릿, 슬래브 등 철강 반제품 수출량 역시 687만톤을 기록해 전년비 84% 뛰어올랐다. 

이란은 철강 및 직접환원철 생산능력을 올해(2019년 3월 20일까지) 1,200만톤-1,30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며 조강생산능력 역시 지난해 2,100만톤에서 올해 2,60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ISPA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란에서 미국으로의 수출은 없는 상황이다. 이란의 수출지역은 주로 아시아로,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지역과 오만 등 중동지역, 그리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이다. 

이 때문에 이란의 철강 수출이 다시 재개된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해 이란 화폐인 리알(rial)이 50%가량 평가 절하 되면서 이란 철강재의 가격 경쟁력도 상당히 있는 상황이다. 

철광석의 경우, 자국 철강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생산을 줄여왔다. 지난해 이란의 철광석 수출량은 1,800만톤으로, 지난 몇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던 2,500만톤보다 크게 줄었다. 더욱이 이란의 철광석 수출 지역이 중국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미국 경제제재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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