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업계 알찬 사업계획이란?

철강금속업계 알찬 사업계획이란?

  • 철강
  • 승인 2018.11.14 06:00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중순에서 늦어도 12월 초면 대부분 철강금속업체는 2019년 사업계획을 마무리한다.
매년 사업계획을 세울 때마다 그렇듯이 만만한 해가 없었던 것 같다. 현재 처한 여건과 경기가 너무 불투명하다 보니 미래는 안갯속이나 다름없다.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경제 논리로 풀어야 미래를 올바르게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철강금속업체들이 처한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정부의 과도한 간섭과 규제가 도를 넘었고, 내수경기가 깊은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 속 치열한 경쟁체제에서 지난 3월 초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발표로 수출환경이 더욱 악화했다. 트럼프 정부는 내년 통상환경 분야에서 지금보다 더욱 거세게 몰아붙일 기세다. 거칠 것 없이 잘 나가던 중국도 리커창 총리가 국제회의에서 통상전쟁 격화로 중국경제가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고 국제기구 수장들에게 호소했다고 한다.

국내 사정도 만만찮다. 최근 새롭게 선임된 문재인 정부의 2기 경제팀이 한 목소리로 민생경제 최우선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소득주도 성장은 속도 조절 없이 그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2019년에도 달라질 것이 별로 없다는 회의적인 분위기가 업계 내에 팽배하다.

국내외 각 전망기관의 2019년 경기 전망 자료를 보면 장밋빛보다 회색빛이 대부분이다. GDP 성장률 전망이 그렇고, 5대 철강 수요산업 가운데 조선 산업 수주만이 3년 연속 회복하면서 나 홀로 회복이 예상된다.
그 외 자동차, 건설, 가전산업 등은 2018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으로 혹독한 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철강 산업도 통상환경 악화로 내수와 수출이 2018년 대비 0.4, 0.9% 미미한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철강협회 소속 CEO들이 최근 한자리에 모여 내년 신규 사업계획 마련을 위해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 역점 과제로 첫째, 통상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둘째, 내수시장의 안정적인 육성 차원에서 수요 확대와 수입재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셋째, 정부 정책 및 제도개선으로 전기요금과 온실가스 문제, 철강 화물에 대한 제품별 특성을 고려한 표준요금제 탄력적인 적용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다가 주요 의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정보서비스 업무를 한층 강화해 OECD와 WSA의 정부 보조금 업무의 가이드라인과 연구·개발 지원 측면에서 미래혁신 기술 강국에 초점을 맞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제는 전문정보 입수 및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고 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기업 외에 나머지 철강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이다.

공정위 철근 가격 담합 과징금 부과, 환경부 주도 미세먼지 감소대책 등 획일적인 잣대 적용, 산업용 전력요금 인상 문제,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 직접적인 제조원가 비용 상승 외에 간접적인 사회적인 비용 지출이 지금 철강금속 업계가 안고 있는 부담이다.

내년에는 이러한 부담 요인을 고려한 사업계획을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철강협회 및 비철협회 역할이 커졌다. 개별기업이 해결하지 못하는 공통 의견을 정부에 더욱 적극적으로 건의해야 하는 사명감을 안게 됐다.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계획을 세워서 위험 요인을 줄이고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머리를 짜내고 밤을 새워서라도 난관을 헤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알찬 사업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