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세아베스틸 회사채 등급전망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한기평, 세아베스틸 회사채 등급전망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 철강
  • 승인 2020.04.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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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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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산업 부진으로 영업실적 회복 어려워, 재무구조 개선도 제한적”

한국기업평가(이하 ‘KR’)는 세아베스틸(각자대표 김철희·박준두)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변경했다

금번 등급전망 변경은 ▲전방산업 부진으로 저하된 영업실적이 지속되는 점 ▲단기간 내 영업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점 ▲재무구조 개선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인 점 등을 반영한 것이다.

자동차 등 주전방산업 부진으로 세아베스틸은 당분간 실적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사진=세아베스틸)
자동차 등 주전방산업 부진으로 세아베스틸은 당분간 실적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사진=세아베스틸)

현재 세아베스틸은 경쟁심화, 부재료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저하된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제철이 특수강 시장에 참여하면서 자동차산업 관련 특수강 수요를 잠식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전방산업 경기 부진에 따른 저가 수입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였다.

2018년 상반기부터 부재료인 전극봉 가격이 급등하였으나, 전방산업 부진에 더하여 업계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부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판가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채산성이 급격히 저하되었다. 아울러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른 321억원의 충당금(2018년 매출원가에 반영) 적립과 매출액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가 2018년과 2019년 실적 저하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한기평은 저하된 영업실적이 단기간 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 하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주전방산업인 국내 자동차산업 업황 개선이 불투명해 특수강 수요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아베스틸은 비자동차 향 고부가제품 비중을 높이면서 제품/판매 믹스를 개선할 계획이나, 단기간 내에 영업실적에 가시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아베스틸은 영업현금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세아항공방산소재(구 알코닉코리아) 인수대금 납부로 일시적인 차입금 증가 가능성이 있다. 현금흐름에 부담요인이던 세아창원특수강 재무투자자의 지분매입을 2020년 3월 영구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완료함에 따라 추가적인 대규모 자금부담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절대 수준에서 낮아진 영업현금창출력으로 인해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제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기평은 세아베스틸의 향후 사업 및 재무전망에 있어서 제품 판매량과 판가, 원부자재 가격 등이 실적을 판가름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판매량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대, 기아차의 일부 생산기지에서 가동 공백이 발생하고 있어 완성차 생산물량이 2019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방산업 시황 부진의 영향으로 경쟁강도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판가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산 저가물량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2020년 특수강봉강 가격이 소폭 상승하였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의 급격한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의 여파로 하반기에도 전방산업의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에 저가물량 수입 감소에 따른 영향이 희석되면서 판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부자재의 경우 주원재료인 스크랩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였으나, 부자재(전극봉)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여 원재료 매입가 하락 폭은 제품판가 하락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기평은 “현대제철의 시장진입 이후 비중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동차향 매출비중이 30%를 상회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영업실적 개선은 자동차산업의 업황 회복시기에 달려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주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의 시황 개선이 불투명해 단기적으로 EBITDA 마진이 8%를 하회하고, 순차입금/EBITDA 가 3.5배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비자동차향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제품믹스 개선과 수출〮비철금속 등으로 시장 다변화 노력의 성과 가시화가 중장기 실적의 방향을 결정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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