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철강 B2B, 개문발차(開門發車)라도 시작!” - 이야드 서기영 대표이사

“대한민국 철강 B2B, 개문발차(開門發車)라도 시작!” - 이야드 서기영 대표이사

  • 철강
  • 승인 2020.07.30 09:12
  • 댓글 0
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철강 전자상거래 ‘원조’ 이야드 10년 이끌어 
언텍트 시대, 철강 전자상거래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

신스틸 서기영 대표이사는 스테인리스(STS) 서비스센터인 신스틸을 1986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국내 철강 전자상거래의 ‘원조’라 불리는 이야드를 11년째 이끌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접촉 ‘언텍트(Untact)’ 영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서기 영 대표이사를 만나 국내 철강 전자상거래의 현주소와 이야드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코로나19로 국내 철강 전 자상거래가 주목받고 있다. 

A.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포 스트 코로나와  비대면 마케팅 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철강 전 자상거래에 자연스럽게 관심 을 갖고 있다. 이에 철강 B2B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국내 철강 전자상거래가 고전했지만, 사실 둘러보면 현재 모든 제품이 온라인에서 잘 팔리고 있다. 철강재 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오프라인 우선인 시장이었다지만, 언제까지고 100% 오프라인 영업만 고수할 수는 없 다. 오프라인 70%, 온라인 30%여도 된다. 철강도 온라 인 마켓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Q. 국내에서 철강 전자상거래가 어려웠던 이유를 분석한 다면.

 A. 물론, 중국은 시장 자체가 크고 물량도 많다는 차 이가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문제를 찾아보자면 제일 먼저 국내의 철강 거래 관행을 들 수 있다. 한국은 제조 사와 유통업체 간 록인(Lock-In), 종속이 심하다. 이런 관계가 다양한 판매자와 구매자가 어울리는 온라인 시 장의 발전을 더디게 한다.


또 철강 전자상거래가 될 것 같으니까 제조업체들이 우 후죽순으로 자사 판매몰을 만든 것도 온라인 거래 활성 화를 가로막았다고 본다. 제조사들이 온라인 거래를 활성 화하고 싶어도 사실 제조사와 유통업체 간 록인 (Lock-In)이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유통들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 결국, 진정한 전자상거래와는 거리가 멀어지 고 소극적인 움직임밖에 취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거래 관행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중국과 우리의 이익 개념이다. 철강재를 제품으로 보는 우리나라는 기 존 거래처를 중심으로 한 수익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일 정한 물량과 기본적인 수익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철강 재를 상품으로 보는 중국은 소규모 거래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정의 수수료도 수익 개념으로 중시한다. 결 국, 덩어리가 커지고 이를 보증할 수 있는 담보를 요구하 는 등 국내 철강 거래 관행은 전자상거래에 적합하지 못 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금 거래가 주류인 중국과 어음 또 는 후불 현금이 주류였던 국내 거래 관행도 차이점이다.


Q. 포스트 코로나로 인한 철강업계 변화와 국내 철강 전 자상거래 전망을 짚어 본다면.  

A. 2010년 이야드를 설립해 국내 철강 전자상거래 ‘원조’라 불릴 만큼의 시간을 수익도 없이 꿋꿋하게 버 텨왔다. 앞서도 말했지만, 철강산업의 100%가 아니라 도 30%는 어떻게든 온라인으로 넘어올 것이라는 생각 으로 버텼다. 코로나19 이후 이런 전망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확신이 되고 있다. 


그동안의 영업은 콜링(전화)-미팅(대면)으로 이뤄져 왔다면 앞으로는 채팅·콜링을 통해서 이뤄지고, 어떻 게든 직접 대면인 미팅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 다. 결국, 골목골목을 누비던 철강 영업도 이야드와 같 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채팅하고 콜링하며 거래를 성사시키는 세상으로 변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제조사가 직접 운영하는 ‘몰’이 아니라 이야드와 같이 구매자와 수요가를 연결하는 진정한 전 자상거래가 자리 잡아야 한다. 앞서도 말했듯이 제조사 가 전자상거래를 하게 되면 유통 대리점과의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결국, 진정한 전자상거래는 요원해 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야드는 기존의 무늬만 철강 B2B 사이트가 아닌 국내 유일의 철강 전 제품 현물 사이트로 판매자 와 구매자 간 직거래뿐만 아니라 위탁판매, 구매대행, 역구매 그리고 STS 예매까지 가능하다. 신스틸은 지난 2010년 1월 철강제품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야드를 개설한 이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2,000여 개의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다.

 

 

Q. 국내 철강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바람이 있다면.

A. 한국의 철강 B2B 문을 열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그동안 사실 신스틸이 돈을 벌었기 때문에, 이야드를 꿋 꿋하게 지킬 수 있었다. 이야드 안에서 이뤄지는 거래도 다양한 안전장치를 두고는 있지만 무엇보다도 ‘서기영’과 ‘신스틸’을  보고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수익보다 도 국내 철강 전자상거래 정착을 위해 희생해 왔다.  


이제 코로나 팬데믹으로 철강 전자상거래가 새롭게 주목받고, 가야 할 길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이제 ‘개문 발차’로라도 국내 철강 전자상거래가 제대로 굴러가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개문발차도 불안하지만 ‘출발’은 출발이다. 무언가는 될 것이다. 한국에서도 철강 전자상거래가 된다는 소리 를 꼭 한번 듣고 싶다. 


사실 중국에서도 일부 업체에서 철강 전자상거래를 시작할 때 내가 자문 역할을 한 적이 있다. 국내는 말할 것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내게 자문을 구했다. 현재 국 내 철강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의 많은 부분들이 사실 이 야드에서 많이 모방한 것들이다. 


그만큼 국내 철강 전자상거래를 이끌어 온 사람으로 서 ‘개문발차’로라도 진정한 출발을 해놓고, 다음 역에 서는 잠시 서서 문을 닫고 제대로 출발해 더욱 속력을 낼 수 있는 철강 전자상거래 시장을 만들어 보고 싶다. 


여기에 B2B 공급자 시장과 O2O 수요자 시장을 접목한 비대면 직거래 시장에서 다양한 공급자와 수요자가 커뮤 니케이션하는 진정한 철강 오픈마켓을 실현해 보고 싶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