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생산 전문화 등 구조개편 필요

철강산업, 생산 전문화 등 구조개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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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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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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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철강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철강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공급과잉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철강 생산능력이 24억5,580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생산능력과 생산량의 격차도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의 경우에는 생산능력은 늘어나지만 수요 감소로 인해 생산량은 감소하면서 잉여 생산능력이 7억톤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신설되고 있는 설비들을 감안하면 세계 생산능력 과잉 상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비효율적인 철강업체들의 퇴출을 촉진시키고 공장 폐쇄로 영향을 받는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관련 분야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일본,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는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통한 재편이 추진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경쟁력 확보의 일환으로 합병 및 사업재편 등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철강산업도 글로벌 공급과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경쟁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사업 재편 등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후판, 강관 등 구조적 공급과잉 품목은 사업 재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구조적인 공급과잉 품목에 대해서는 설비 조정이나 매각을, 냉연과 도금 같은 경쟁우위 설비는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사업재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의 구조조정은 관련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실제로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문제는 쉽지 않다. 구조조정 핵심은 설비의 감축을 통한 공급 감소에 있기 때문이다.

강관산업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에서 매각과 인수 등의 과정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일부 M&A 등을 통해 사업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또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 다변화 전략도 추진되고 있고 여기에 생산성과 품질을 갖추기 위한 전략적인 설비투자도 진행되고 있는 등 돌파구 마련을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재편의 이면에는 상대적으로 더욱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되는 부작용도 나타나면서 일부에서는 현실 가능성이 낮은 강관 업종의 구조조정 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후판의 경우에는 제조업체들 간의 생산 전문화를 모색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체별 특성에 맞게 생산제품을 전문화함으로써 중복 생산에 따른 과잉체제를 줄일 수 있고 전략적인 공급을 통해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후판 제조업체들은 수년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 조선산업의 어려움에 따른 고통 분담의 차원의 규모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고 이를 위한 구조조정도 필요하다. 제조업체들의 협의와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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