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인터뷰) 현대비앤지스틸 영업부문장 곽길호 상무 

(신년특집-인터뷰) 현대비앤지스틸 영업부문장 곽길호 상무 

  • 철강
  • 승인 2021.01.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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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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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비앤지, STS 시장서 차별화 강화
STS 시장 불확실성 확대
​​​​​​​원가 절감·신규 수요 창출·해외 시장 개발 노력 지속

(편집자주)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이 어려웠던 2020년을 보내고 20201년을 맞았다.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바이든 신정부의 다자주의 강화 기조에도 여전한 보호무역 확산과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철강산업의 전망은 갈수록 불투명하다. 이에 신년을 맞아 철강산업계 품목별 대표기업 임원 인터뷰를 통해 철강 품목별 시장 동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코로나19에 따른 거리 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서면을 통해 진행됐다. 

 Q. 2020년 스테인리스(STS) 시장 리뷰를 부탁드린다.  

 A. 2020년 STS 시장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쳐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주요 제조기업들이 공장을 폐쇄함으로써 경제 전반적으로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이에 IMF는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4.4%로 예상했으며, OECD는 국내 경제성장률을 -1.1%로 전망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주요 수요 산업의 극심한 부진을 들 수 있다. 주요 수요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물량 급감 및 수요 위축으로 2020년 상반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162만대가량에 그쳤다. 2020년 하반기에는 신차 효과 및 주요 수출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회복에 힘입어 320만대 수준으로 상반기 대비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는 2019년 대비 11%가량 감소한 수치엿다.

 STS 시장 역시 이러한 주요 수요 산업의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 및 가격 약세라는 이중고 속에 국내 STS 냉연의 2020년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55만톤으로 전년 대비 15%, 10월 누적 판매량은 91만톤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다만, 2020년 하반기 니켈 가격 상승(상반기 평균 톤당 1만2,460→1만4,718달러)에 따른 단가 인상으로 인해 2020년 하반기 손익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Q. 2021년 STS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A. 주요 기관들은 2021년은 2020년보다 조금 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MF는 내년 경제 성장률을 2020년 대비 9.6%P 상승한 5.2%, OECD는 국내 경제 성장률을 2020년 대비 3.9%P 상승한 2.8%로 전망했다. 2021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요인으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상용화, 국가별 경기 부양 정책 그리고 2020년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2021년 STS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 이유로는 첫째,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투여가 시작되었지만 그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검증이 미진함에 따라 종식이 현재로서는 요원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 그리고 글로벌 재확산 추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어 2021년 역시 코로나19 유행이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STS 주요 산업인 국내 자동차 산업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민간 소비의 위축 및 신차 효과 감소로 2021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의 연장 시행은 차량 구매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로는 현재 진행 중인 STS 반덤핑 조사입니다. 2021년 7월 이전에 발표되는 본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로 유입되는 STS 수입재 물량 및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STS 수급 및 가격의 변동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Q. 2020년 현대비앤지스틸에서 진행한 STS 관련 주요 투자나 개선사항이 있었는지.

 A. 2020년 당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커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 운영해왔다. 이에 따라 내부 원가 절감 노력과 더불어 불요불급한 투자는 이연하거나 취소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현장의 아이디어와 치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공정 개선을 지속 추진 중이며 주요 품질 이슈에 대한 해결 실마리를 찾기 위해 산학 협력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생산성 향상 및 품질 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고객사 요구를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Q. 2020년은 특히 코로나로 어려웠다. 2021년을 맞으면서 코로나 등 언택트 시대의 철강산업 및 STS 산업에 대해 견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함에 따라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은 아직도 요원해 보이며,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등 언택트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리 STS업계뿐 아니라 모든 제조업은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경우 손익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따라서 생산 현장에서의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임직원 모두 안전 수칙을 준수함으로써 공장 가동을 지속 유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고객사와의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활동 강화 및 재택근무 확대와 같은 업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를 적극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다.

 

 Q. 2021년 현대비앤지스틸의 STS 판매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방안 등에 대해 말해 달라. 

 A. 2021년 당사는 당면한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STS 시장에서 당사만의 차별화를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자동차,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의 동향 분석을 기반으로 기존 고객사와의 전략적 관계 구축 및 신규 거래처 개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첫째, 코로나19로 인한 라이프스타일(Life Style)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 위생 가전 및 고급 가전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당사는 수요를 선도할 수 있는 신규 표면 및 강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둘째, 글로벌 가전사들의 전 세계 공급망 재구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가전사의 해외공장 재편 흐름을 지속 모니터링하여 이를 바탕으로 당사의 가전용 강종/표면을 선제안함으로써 당사의 신규 수요 창출에 주력할 것입니다.

 끝으로 신규 해외 시장 발굴에 주력할 것이다. 현재 국내 STS 시장은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당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야를 해외로 돌려 수익 창출이 가능한 해외 시장을 개발하고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다. 

 

 Q. 2021년 현대비앤지스틸에서 계획한 STS 관련 주요 투자나 개선사항에 대해 말해 달라. 

 A. 2021년 역시 2020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재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 경영/긴축 경영의 기조는 유지하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선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TS 사업에서는 고급 가전 등 표면 가공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표면 가공 설비 확장 투자의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며, 반덤핑 관세 부과로 인한 제품 생산량 증가에 대비한 투자 필요사항에 대해서는 지속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날이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비한 설비 투자를 적극 시행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Q. 중국산 및 인도네시아산 STS 수입재 확대와 관련한 반덤핑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한 현대비앤지스틸의 입장과 향후 전략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현재 진행 중인 STS 판재에 대한 반덤핑 관세 본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 STS 시장 질서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우리 현대비앤지스틸은 조사 결과와 시장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고객사와 상생 가능한 방안을 고민하고 대응해나갈 것이다.

 반덤핑 조사 결과에 따라 저가 수입재의 무분별한 국내 유입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그동안 국내 STS 시장에서 지속되어 온 가격 출혈 경쟁 완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리고 전문 코일센터를 중심으로 한 공급 체계 정착으로 STS 관련 투자 유발과 시장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당사는 공정 혁신, 신제품 개발을 바탕으로 국내 STS 시장을 품질 기반의 시장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또한, 수입재 물량 감소에 따른 국내 시장의 STS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당사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을 극대화하고 수요 산업과 연계한 생산으로 납기 및 물량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끝으로 주요 열연 공급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다양한 사이즈의 강종 수급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고객 여러분께 최상 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있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강조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있으시면 자유롭게 부탁드린다.

 A. 2021년 국내 STS 시장은 니켈, 크로뮴, 철광석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 무역규제, 관세, 쿼터 등 무역 여건 변화, 코로나19 영향 등의 큰 변화에 당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STS 시장의 구성원인 제조업체, 코일센터, 고객사가 함께 힘을 모아 선제적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 현대비앤지스틸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앞으로의 변화가 우리 STS업계에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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