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ESG 지표' 하반기에 나온다

'한국형 ESG 지표' 하반기에 나온다

  • 정부정책
  • 승인 2021.04.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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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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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K-ESG 지표 정립 본격 착수…하반기 발표
기업 평가부담 감소 가이드라인 성격 ESG 지표 초안 공개

최근 기업들의 경영 화두인 ESG에 대한 한국형 지표가 하반기에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ESG 경영에 관심이 많은 주요 기업 등을 대상으로 ‘K-ESG 지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의 평가부담을 줄이는 가이드라인 성격의 ESG 지표 초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광범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 중 K-ESG 지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공신력 있는 ESG 평가 필요성에 대한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부터 한국생산성본부·전문가 등과 함께 산업발전법에 근거한 가이드라인 성격의 ESG 지표를 준비해왔다.

현재 국내외 600여개의 평가지표가 운용되는 등 평가기관이 난립하고 있어 평가대상인 기업에 혼란이 가중되어 왔다. 또한, 평가기관마다 세부항목과 내용이 다르다 보니 동일한 기업에 대해 평가가 달라지고 있고, 지표마다 다른 평가결과가 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돼 왔다.

특히 해외 ESG 지표는 우리나라의 경영환경·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아 국내기업에 역차별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 상황에 적합한 ESG 지표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예를 들어 해외 지표의 경우 기업의 인종 다양성에 대해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외국인 근로 비율이 EU,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아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게 정부 판단이다.

이번 K-ESG 지표 초안은 공신력을 갖춘 국내외 주요 13개 지표를 분석하여 도출한 핵심 공통문항을 중심으로 마련됐고,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정보공시·환경(E)·사회(S)·지배구조(G) 분야별 문항비중을 균형 있게 구성했다.

K-ESG 지표는 여타 ESG 평가지표들이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기존 국내외 주요지표와의 높은 호환성을 바탕으로 우리 업계의 ESG 평가 대응능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효성 있는 지표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지표가 금융·투자, 더 나아가 해외의 유수 평가지표와 상호 인정되어 널리 활용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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