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성 칼럼 - 철강 전자상거래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

황병성 칼럼 - 철강 전자상거래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

  • 철강
  • 승인 2021.07.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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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황병성 bshw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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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최고 부자는 누구이고, 우리나라에서 최고 부자는 누구일까?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고 했지만 이들이 가진 부를 보면 질 수밖에 없다. 세계 1위 부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이다. 그는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산이 무려 239조2천억 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최고 부자는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이다. 자산이 15조9천억 원이다. 

두 사람 모두 기업가이다. 한 사람은 CEO에서 물러났지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이다. 또 한 사람은 생명공학 기술 및 동물세포 대량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항암제 등 각종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셀트리온 창업자이다. 두 업체 모두 혁신기업이다. 혁신이 부를 창출한 원동력이 됐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포브스 조사에 의하면 2020년 490여 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했다고 한다. 올해는 어떤 억만장자가 탄생할 지 궁금하다. 아마존 창업자가 4년 동안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주식의 힘이 컸다. 특히 펜데믹으로 비대면이 일반화 되면서 회사 주가가 20%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성장에 제트엔진을 달아준 것이다. 한쪽에서 아프다고 울고 있을 때 다른 한쪽에서 급증한 매출로 표정 관리를 했다. 

전자상거래가 어떻게 혁신의 이름을 달수 있었을까? 인터넷의 발달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 언택트(Untact) 바람이다. 물론 비대면 서비스가 코로나19로 등장한 것은 아니다. 4차 산업이 본격화 하면서 등장한 판매기법이다. 철강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이미 오래전에 구축됐다. 이야드와 스틸맨이 선구자이다. 그 여정이 험로(險路)이지만 두 업체 CEO의 의욕만큼은 아마존 창업자 못지않다.  

현재도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도입하는 철강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추구했던 전통적인 판매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이다. 비교적 보수적인 업체로 평가받는 철강업계에 신선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평가도 긍정적이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다. 과거 실패했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충분히 파악했을 것으로 짐작이 간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신중한 분석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문제는 고객 유인책이다. 아무리 플랫폼 구축이 잘 되어있다 하더라도 고객들이 알지 못하면 헛고생이 된다. 모 기업의 사이트처럼 플랫폼 내 철강 관련 시황과 다양한 정보를 탑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현대는 정보사회이다. 정보에 목말라 있는 고객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기능을 탑재한다면 고객 유인 문제는 쉽게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지 활용도 방법이다. 몇몇 업체가 본지와 제휴를 통해 성과를 거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도 한 방법이다. 이것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시도했다. 이 업체는 중소 몇몇 업체와 업무 협약을 통해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각 사이트를 상호 배너 형태로 연결해 협업 업체 제품을 교차 등록하는 등 온라인 거래 정착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개방형 플랫폼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매물정보를 실시간 확인을 가능하게 했다. 또 수요자가 제품가격, 수량, 도착지 등을 결정하며 또 다른 유통문화를 탄생시켰다.

영주의 한 대장장이가 만든 호미가 아마존에서 대박 났다고 한다. 이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은 생소함을 뛰어넘어 어느 나라 제품이라도 수요가 따른다는 것이다. 철강 전자상거래 정착과 성공도 고객 니즈 파악이 우선이다. 옛날 재래시장에서 아무렇게나 놓고 팔던 도떼기시장이어서는 안 된다. 고객 유인 전략이 있어야 하고, 양질의 물건과 그 사이트만의 특징이 있어야 한다. 아마존이 최고 사이트로 평가받고 창업자가 세계 최고 부자가 된 것도 이러한 사실에 충실했고, 그것이 충족됐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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