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률 68.2%로 가결
기아 노조의 임단협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되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임단협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27일 오전 6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전국 기아차 공장 등에서 진행된 가운데 개표 결과 찬성률 68.2%로 가결됐다. 총원 2만8,604명 중 2만6,945명이 참석했음 투표율 94.2%를 기록했다. 이 중 1만8,381명으로 찬성해 찬성률 68.2%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되면서 기아차 노사는 무분규 합의를 이뤄냈던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게 됐다.
기아 노사는 첫 상견례 이후 2개월여 만인 지난 24일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3차 본교섭에서 임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원, 품질향상 특별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주식 13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성과급 중 100%+350만원과 특별격려금은 타결 즉시 지급하고 100%는 올해 말에 지급하게 된다. 이는 앞서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등의 합의를 바탕으로 3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한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노사는 4차 산업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산업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첫 차 구매 시 직원 할인 혜택이나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등 직원 복지 개선에도 합의했다.
한편 임단협 조인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 광명 오토랜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