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탈탄소 경영 본격화…국내 금속기업 최초 ’RE100’ 가입
고려아연, 탈탄소 경영 본격화…국내 금속기업 최초 ’RE100’ 가입
  • 방정환 기자
  • 승인 2021.09.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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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 확약
제3자 PPA 등 통해 친환경 경영 실현 다짐

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회사인 고려아연(회장 최창근)이 9월14일 국내 금속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하며 탈탄소 경영을 본격화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전세계의 영향력있는 기업들이 전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약속하고,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이다. 현재 이케아, 구글, 애플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인 선메탈스 코퍼레이션(SMC, Sun Metals Corporation)가 지난 2020년에 아연 제련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2040년까지 100% 달성)한 바 있으며, 2018년 완공한 호주 최대의 산업용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이미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23%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이처럼 호주 SMC와 고려아연의 연이은 RE100 가입으로 인해 고려아연의 재생에너지 및 기후변화 전략이 주목받게 됐다. 그 가운데 또 다른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관심을 끈다. 

아크에너지는 그룹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주도하는 최윤범 부회장에 의해 올해 2월 설립됐으며, SMC의 RE100 실현과 호주에서의 친환경 에너지 공급 확대라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 923㎿ 규모의 풍력발전사업 참여를 통해 2025년까지 SMC의 재생에너지 전력비중을 8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퀸즐랜드주 타운스빌항에 SunHQ 수소 허브를 조성하여 수소연료전지 상용차 연료를 조달하고, 향후에는 연간 20만톤의 수요를 필요로 하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와 아시아 지역에 녹색 수소 수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호주에서의 공격적인 재생에너지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제3자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RE100을 실현하여 가장 환경친화적인 글로벌 비철금속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제3자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한전, RE100 이행기업 3자간 계약을 말하는데,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전력을 한전에 팔고, 한전은 RE100 기업에게 이 전력을 다시 판매하는 형태이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이러한 고려아연의 친환경 경영방침은 신재생 에너지를 넘어서 신사업 성장 전략 및 자원순환 전략까지 포괄적으로 아우르고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의 기폭제가 될 배터리산업에 참여하기 위해 자회사 케이잼(KZAM)을 설립하고 배터리 동박 사업에 뛰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2023년부터 생산되는 케이잼의 전해동박은100% 폐자원을 재활용하여 생산된 전기동을 활용할 전망인데, 궁극적으로 고려아연의 지속가능경영 스토리는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한 탄소 감축, 그리고 폐자원 활용을 통한 자원순환이라는 두 축을 통해 쓰여지게 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기후위기의 위험성이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때에 RE100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RE100 가입을 계기로 고려아연의 혁신 DNA가 재생에너지 사용을 넘어 궁극적인 탄소감축, 순환경제 등의 지속가능가능경영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 RE100위원회 진우삼 위원장은 “고려아연의 RE100 가입은 글로벌 산업계에 매우 큰 충격이면서 환영할 일이다. 산업의 기초 소재인 비철금속을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여 생산함으로써 자동차, 전자, 배터리 등 비철금속을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탄소제로 제품 생산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진 위원장은 “고려아연은 지난해에 RE100에 가입한 호주 자회사 선메탈스(Sun Metals)와 함께 세계 제련업계에 비즈니스 리더십을 보여주어 제련업계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아연의 RE100 가입으로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그룹의 6개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LG에너지솔루션, 수자원공사에 이어 총 13개 기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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