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신재생에너지 사업 '광폭행보' … 豪 Epuron사 인수

고려아연, 신재생에너지 사업 '광폭행보' … 豪 Epuron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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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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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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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대 신재생에너지 개발사 인수로 '2040 Green Zinc' 완성 가속 페달
2025년까지 선메탈 85% 신재생에너지로 충당…국내 사업장 적용도 가시화

고려아연(회장 최창근)이 지난 22일(호주 현지시간)에 호주 신재생 에너지 개발 전문 업체인 에퓨런(Epuron)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수계약(SA)를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Ark Energy)를 통해 이뤄졌다.

호주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에퓨런은 4GW의 풍력, 400MW의 태양광 발전 경험을 보휴하고 있으며, 호주 전역에서 현재까지 15개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인허가는 물론이고 EPC(설계·구매·시공)부터 운영 성과 모니터링과 운영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에퓨런은 15년 이상 축적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에퓨런이 진행하고 있는 4.2GW 규모의 퀸즈랜드, 유사우스웨일즈, 타스매니아의 풍력 및 태양열 프로젝트를 인수하게 됐으며 조사 단계에 있는 4.8GW의 프로젝트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동개발계획(JDA)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추가되는 전력 자산은 더 늘어난다. 인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종 계약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에퓨런 인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선메탈(SMC)과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선메탈은 호주 최대의 아연 제련소로, 고려아연은 선메탈을 통해 생산하는 제품 모두 100% 청정 에너지로 생산한다는 ‘100% Green Zinc’ 를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 목표의 달성 시한은 2040년인데, 고려아연이 에퓨런 인수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목표 시한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에퓨런이 축적한 노하우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고려아연이 겪어야 할 시행착오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CEO인 최윤범 부회장은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 역량이 고려아연의 친환경 소재 및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필수 요소인 만큼, 이번 인수가 향후 고려아연의 친환경적인 ‘Green Zinc’ 및 ‘Green 수소’ 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 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크에너지는 고려아연의 전액 출자 자회사로, 올해 초 선메탈의 RE100(Renewable Energy 100%) 실현과 호주에서의 친환경 에너지 공급 확대를 목표로 설립된 그린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회사다. 지난 2월 호주 퀸즈랜드의 최대 풍력발전 사업 중 하나인 매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지분 30% 인수를 시작으로 수소 생산 및 파일럿 플랜트 설치, 에퓨런 지분인수 등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크에너지의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5년부터 선메탈이 사용하는 전기에너지의 8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RE100 실현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현재 선메탈은 2018년 완성한 124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로부터 전체 전력의 24%를 조달하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에퓨런 인수를 통해 친환경에너지 사업 역량이 축적되면 국내 사업장에서의 청정 에너지 사용량도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퓨런(Epuron)의 풍력 프로젝트(출처-기업소개 자료)
에퓨런(Epuron)의 풍력 프로젝트(출처-기업소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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