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배터리 전구체 합작법인 설립 ’초읽기’

고려아연, 배터리 전구체 합작법인 설립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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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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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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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투자 발표 임박…2024년부터 年 2만톤 생산 목표

고려아연(회장 최창근)이 LG화학과 합작을 통해 배터리 전구체 제조공장 투자에 나선다. 양사는 세부 합작사항 논의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공식 출범 소식을 알릴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전구체 합작법인 투자에 대해 논의했으며 연내에 울산 온산공단에 연산 2만톤 규모의 제조공장을 착공하여 2024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합작투자 소식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근 만난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합작투자에 대한 양사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 공식적인 일정은 빠른 시일 내에 발표될 것인데, 3월은 아니다”고 밝혀 이르면 4월에 투자 소식이 발표될 것으로 짐작케 했다. 

전구체(precursor)는 다른 화합물을 생성하는 화학반응에 참여하는 화합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중간재다.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가니즈 등을 적정비율로 배합하여 만들며 여기에 리튬과 접착제 등을 섞고 열처리 및 코팅 공정 등을 거치면 양극재가 된다. 전구체는 양극재 종류를 결정하는데, NCM811 양극재는 니켈 80%, 코발트 10%, 망가니즈 10%의 배합으로 만든 전구체를 적용한 양극재이다. 보통 양극재 재료비의 70%를 차지한다. 

고려아연과 LG화학은 이미 배터리 사업의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고려아연은 자회사 켐코(KEMCO)를 통해 전구체 필수재료 황산니켈을 제조하고 있는데, 켐코는 고려아연(35%) 영풍(15%) LG화학(10%) 등이 지분투자로 지난 2018년에 세워졌다. 현재 켐코는 연산 5만톤의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 추가 투자를 통해 1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동안 LG화학은 켐코로부터 받은 황산니켈을 가공 협력사에 맡겨 회수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새로운 합작법인을 통해 처리하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황산니켈(고려아연·켐코)-전구체(합작법인)-배터리(LG에너지솔루션)로 이어지는 공급망 사슬이 완성된다. 여기에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폐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까지 본격화하면 배터리 전주기를 양사가 협력하게 된다. 또한 고려아연은 배터리 음극재에 들어가는 동박을 오는 10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배터리 소재 전반의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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