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세미나)올해 뜨거웠던 비철금속價 내년 주춤 예상

(비철금속세미나)올해 뜨거웠던 비철금속價 내년 주춤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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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0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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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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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최진영 선임연구원 "희망고문보다 현실 직시 필요"
매크로 여건 부정적…품목별 펀더멘탈도 견고성 둔화 전망

올해 원자재 시장 전반에 상방압력이 확대되면서 비철금속 역시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내년 비철금속 시장은 올해보다 높은 수요 증가가 어려운 반면에 공급은 정상화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와 같은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하반기 비철금속 세미나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최진영 선임연구원은 ‘사이클과 선택 : 희망고문보다 현실 직시’라는 제목으로 내년 비철금속 시장을 전망했다.

매크로 측면에서 친환경 인프라와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는 장기적으로 원자재 수요의 구조 변화를 이끌 요인으로 꼽히며, 탄소중립 어젠다는 장기적으로 비철금속 공급을 타이트하게 만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테이퍼링 우려가 커지고 있고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보다 비철금속 수요 증가가 둔화 또는 위축되는 반면에 공급여건은 정상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철금속 표시자산인 달러화의 강세가 전망되는 점은 비철금속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선임연구원은 비철금속 품목별로도 부정적인 전망 시각이 우세하다고 봤다. 전기동은 공급차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올해 높은 가격 레벨 부담으로 이미 수요는 둔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진단했다. 전기차와 친환경 인프라로의 추세 전환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높은 가격 수준으로 인해 대체수요 가능성도 커지면서 가격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경기 정점을 확인하고 선행지표인 유동성 둔화를 감안하면 전기동 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루미늄은 글로벌 최대 공급국인 중국의 탄소중립이 공급과잉 해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교토의정서 이후 미국의 탄소배출량과 알루미늄 생산량이 동반 감소한 점 참고하면 중국 역시 이와 유사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이로 인해 전체 비철금속 가운데 알루미늄은 가장 매력적인 품목으로 꼽혔다. 최근 중국의 전력제한도 공급 자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전력 부족은 단기간 내 해소가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최근 중국 공급차질은 높은 비용으로 조업 어려웠던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재개로 연결되고 있다. 또한 공급은 분명 타이트하지만 제조업 경기가 둔화될수록 공급부분과 점진적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리의 대체수요 기대감으로 올라온 부분도 구리 가격이 떨어지면 동반 조정 가능성이 엿보인다.

아연은 위드코로나로 단순히 수요 정상화 뿐 아니라 공급 정상화까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연 정광 제련수수료의 회복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또한 탄소중립은 아연 수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철강 도금용 수요가 50%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처럼 고로 가동률이 떨어지면 도금용 아연 수요 둔화를 의미한다.

니켈은 전기차 수요가 긍정적이지만 구조적 변화 역시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니켈 수요에서 친환경차 수요 비중은 2019년 5,7%에서 올해 7월까지 11.5%로 높아졌다. 반면에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스테인리스용 수요는 동반해 줄어들며 니켈 가격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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