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 지분 인수

포스코케미칼, 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 지분 인수

  • 철강
  • 승인 2021.11.10 14:37
  • 댓글 0
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차전지소재 사업 가속화

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인조흑연 음극재 투자로 이차전지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인 시누오사의 지분 15%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261억원을 투자해 연 2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시누오사의 경영에 참여하고 국내 배터리사를 대상으로 독점 판매권을 갖는다.

시누오사는 2002년부터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해 중국의 주요 배터리사인 궈쉬안(Guoxuan)·리센(Lishen) 등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가공되는 제조 공정의 특성상 팽창이 적어 안정성이 높고 입자가 고르게 배치돼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고 충전속도를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이번 투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확대되는 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인조흑연 음극재의 활용은 2020년 60%에서 2025년 7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은 포항시에 연산 1만6000톤 규모의 공장을 건립하는 등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진출을 전략적으로 확대해왔다. 회사는 이번 중국 투자로 국내외 음극재 사업에서 시너지를 거두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천연흑연 음극재를 포함해 인조흑연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에 따라 사업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로 4위였던 음극재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기술 개발·양산능력 확대·원료 경쟁력 확보 등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투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구형흑연 음극재 회사인 청도중석 지분 인수와 음극재 코팅용 소재인 피치 국산화 투자를 결정한 바 있으며, 앞서 1월에는 포스코가 탄자니아 흑연 광산을 보유한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15%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한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인 침상코크스는 2012년 설립한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직접 생산하고 있어 원료 확보 생산 공정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원료 채굴·중간 원료·소재 생산에 이르는 음극재 사업의 전체 밸류체인과 제품 포트폴리오 완성을 통해 음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4만4000톤, 2025년 17만2000톤, 2030년 26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