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1냉연공장 개선 사업 완료

포스코 포항제철소, 1냉연공장 개선 사업 완료

  • 철강
  • 승인 2021.12.1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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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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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PCM 공정 4단 압연기를 18단 압연기로 개조하여 다양한 제품군 생산

1CAL 생산 공정 단일화로 제조 원가 절감... DR-BP 판매 증대 기대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남수희)가 1냉연공장이 설비 성능을 향상시키고 공정을 개선하는 사업을 마무리했다.

11월 29일에 1PCM(Pickling&Tandem Cold Rolling Mill, 산세 및 냉간 압연 공정) 설비 보완 사업을 끝마친데 이어 12월 10일에 1CAL(Continuous Annealing Line, 연속 소둔 공정) 개선 사업을 준공했다.

1냉연공장의 1PCM이 기존에 보유한 압연기는 강판을 얇게 펴는 압하력(Roll Force)이 약해서 생산할 수 있는 강종이 제한됐었다. 철강 시장에서는 더욱 두께가 얇고 강도가 높은 냉연 제품의 수요가 증대되는 추세이고 기존 1PCM 설비도 노후됐기 때문에 설비 보완 사업을 진행하였다. 1PCM의 최근 합리화 사업은 1999년에 시행했었는데 22년이 지나 다시 합리화 사업을 진행한 것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2대의 압연기를 4단에서 18단으로 전환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압연기로 개조하는데 성공했다. 18단 압연기는 4단 압연기에 비해 구성이 더 복잡하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만, 비교적 직경이 작은 롤을 사용 할 수 있기 때문에 압연 효율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같은 힘이 작용하더라도 힘의 작용 면적이 작을 수록 압력이 커지는 원리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제품을 생산할 때는 4단으로, 고강도 제품을 생산할 때는 18단으로 전환하며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1냉연공장의 변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표적인 냉연제품인 BP(Black Plate, 석도강판용 소재)의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생산 공정 개선을 단행했다. 열연공장에서 생산된 열연 코일이 냉연 공장으로 와서 1PCM과 소둔 공정인 1CAL을 통과하면 부탄가스, 건전지 등에 사용되는 SR-BP(Single Reduction Black Plate)가 생산된다. SR-BP가 추가로 2차 압연 공정 및 형상교정 공정을 거치게 되면 식음료 용기와 압력용기에 사용되는 DR-BP(Double Reduction Black Plate)가 생산된다.

글로벌 BP 시장은 DR-BP의 수요가 증대되는 추세라 생산량을 늘여야 하지만, 1CAL 공정에 이어 2개의 공정을 더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고 제조 원가 또한 높아서 수익성이 낮은 문제가 있었다. 이에 1CAL 공정에 후(後)공정 설비를 이설하여 공정을 통합했고, 단일 라인에서 DR-BP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며 가공비를 절감했다.

포항제철소 1냉연공장의 한 관계자는 "향후 고강도 냉연 제품들과 DR-BP의 판매량이 증가하여 포항제철소 수익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장기간 공사에 필요한 설비 설치 및 자재 운반 등의 업무는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발주하여 지역 상생에 이바지 했고, 공사 기간 중 약 23,000 여명의 인력을 동원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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