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러시아 침공 개시에 3,500弗 돌파

알루미늄, 러시아 침공 개시에 3,500弗 돌파

  • 비철금속
  • 승인 2022.02.25 08:38
  • 댓글 0
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새 196달러 올라.. 6% 가까운 폭등세 연출

블룸버그, '미국이 러 알루미늄 제재하지 않을 것'

유럽 알루미늄 생산 국경 봉쇄시 생산 더 힘들어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하루 새 6% 가까이 폭등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현물 오피셜 가격은 지난 24일 톤당 3,519달러, 3개월물은 톤당 3,445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일에 비해 195.5달러나 올랐다. LME 알루미늄 재고량은 82만 4,150톤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다만, 출고를 앞둔 재고량(Cancelled Warrant)의 비중과 양이 감소하고 있어 위험한 현 상황을 관망하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한편, 중국 상해선물거래소(SHFE) 알루미늄 가격은 LME 가격과 달리 비교적 등락폭이 적다. 지난 24일 SHFE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3,594달러로 3거래일 연속 소폭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개월간 LME 알루미늄 가격 및 재고량 (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최근 3개월간 LME 알루미늄 가격 및 재고량 (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애초에 시장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대(對) 러시아 제재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아 증시 등 위험자산을 끌어올리는 듯 보였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시장은 추가 제재 가능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 러시아의 공급 비중이 큰 알루미늄은 위험 자산 회피 심리에도 불구 수급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 폭등이 이어지고 있다.

중은국제(BOCI)의 원자재 수석 애널리스트인 아멜리아 푸(Amelia Fu)는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생산국 중 하나이며, 생산된 알루미늄 대부분은 유럽으로 수출된다"라며 "러시아와 유럽 사이의 국경이 봉쇄된다면 알루미늄 공급 차질은 더 심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유럽 알루미늄 생산 업체들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는 상황이라 가뜩이나 유럽의 전기 요금이 올라 힘든 와중에 더욱 알루미늄 생산이 어려워질 것이라 분석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이 수급 상황이 좋지 않은 알루미늄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 보도했다. 이는 금속 시장의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바와 유사하다. 러시아산 알루미늄이 제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소식에 알루미늄은 오피셜 가격이 톤당 3,500달러를 돌파했지만 장 마감이 3,363.5달러에 이뤄졌다. 알루미늄 가격이 큰 소식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폭등한 것인지 앞으로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질지는 한동안 국제 정세의 판도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