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저가 수입 급증 대응 시급하다

일본산 저가 수입 급증 대응 시급하다

  • 철강
  • 승인 2022.08.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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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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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철강 산업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 등으로 국내 철강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시중 재고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의 공급량 조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수출과 내수 판매 모두 공급 우위로 돌아서면서 일부 제품에서는 이미 감산에 들어갔고 점차 감산 품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시장의 급변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국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무엇보다 자국내 경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주요국들의 보호무역 강화와 더불어 밀어내기식 수출 확대 전략도 추진되면서 철강 무역 환경 자체가 급변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재고 증가로 주요국들의 수출 전략도 변화되면서 국내시장이 주 표적이 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입규제가 약한 국내 시장은 중국, 일본, 동남아 국가들의 주 공략 대상이다. 

특히 최근 뚜렷한 변화는 일본산 저가 제품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려가 컸던 중국산 제품의 경우에는 자국내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생산 감소, 코로나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수출량은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일본은 자국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공략을 대폭 강화하고 나서면서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일본은 내수 부진으로 인한 잉여 물량을 해외로 소화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도 악화돼 미국, 유럽 등으로의 수출도 차질을 빚으면서 우리나라로의 공략을 대폭 강화한 모습이다. 

일본 철강업체들의 경우 이미 몇 년 전부터 국내 상황에 따라 우리나라 시장을 표적으로 저가 공략을 추진하면서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일본산 제품의 공략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국내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과거 판재류 중심에서 현재는 봉형강류 제품으로까지 품목도 확대된 모습이다. H형강의 경우 KS규격이 아닌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 유입되면서 혼란의 주범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또한 열연강판의 저가 공략은 우려 수준을 넘어섰다.

실수요업체를 중심으로 직접적인 공략에서 벗어나 에이전트까지 활용해 국내 유통시장에까지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내 시장 혼란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열연강판의 경우 1~7월 일본산 수입량은 94만5,000톤에 달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4%나 급증했고 전체 수입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철강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실수요업체들 원가부담 등으로 일시적으로 수입 전략이 변화된 것이 요인이지만 장기화된다면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의 적극적인 대응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국내 산업 내에서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무역규제를 통한 대응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급 변화 시 반복되는 수입제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하공정 업체간의 협력 생태계를 재구축해야 한다. 국내 및 글로벌 수급상황에 따라 가격과 수요 변화에도 안정적인 공급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협력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차원에서도 국내 시장에 영향력이 큰 저가 수입제품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상대적으로 경쟁국들에 비해 규제가 약하다는 점에서 타깃이 되고 있는 우리나라도 규제강화 등 정책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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