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 전망 세미나) “2023년 국내 경기 둔화로 주요 수요 산업 부진”

(철강금속 전망 세미나) “2023년 국내 경기 둔화로 주요 수요 산업 부진”

  • 철강
  • 승인 2022.12.06 14:15
  • 댓글 0
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진 한국철강협회 실장 ‘철강 수급 및 수출 시장 전망’ 발표

주요 수출국 대상으로 철저한 통상 이슈 점검 필요

2023년 국내 경기 둔화로 주요 수요 산업의 부진과 내수 및 수출 위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재진 한국철강협회 실장은 전문가가 내다본 2023년 철강 금속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철강 수급 및 수출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이 실장은 글로벌 수급 동향에 대해 “지난 2021년 회복세를 보이던 철강수요는 2022년 둔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2년 세계 경기 둔화 속에 철강수요는 전년대비 2.3% 감소하며 내년 수요도 1%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올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EU 에너지 가격 급등, 주요국 금융 긴축,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부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글로벌 철강 공급의 경우 이 실장은 “제품 생산은 정체되나 생산능력은 늘어나며 공급과잉 압력이 가중됐다”며 “세계 철강생산능력은 4년 연속 증가세인 반면 조강 생산은 감소함에 따라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22년 철강생산능력은 전년비 1.2% 증가했으며 2025년은 2022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철강협회 이재진 과장
철강협회 이재진 실장

이 실장은 “2023년 수요산업의 경우 경기 둔화로 주요 수요산업의 부진과 내수 및 수출 위축이 예상된다”며 “건설 및 자동차 산업은 모두 경기 위축과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조선산업은 수주와 건조량 모두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통상현한으로 이 실장은 “EU로 수출시 탄소배출비용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CBAM)과 국내 탄소배출권제도(K-ETS)를 보조금으로 인정한 점, 미국과 EU간 철강 과잉생산 및 탄소집약 문제 해결을 위한 협정인 지속가능한 글로벌 철강협정(GSSA)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규제 현황에 대해 “2010년 이후 전세계 무역구제조치 증가 추세인 상황”이라며 “현재 한국 수입규제는 총 21개국으로부터 80건 규제 및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철강 시황 호조 및 각국의 물가안정 우선정책 등 영향으로 주요 규제국의 신규 조사 감소세 및 부과를 보류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EU 등 우회 수출 등 불공정 무역행위 대응은 이어지고 있다.

수출 동향 및 전망의 경우 그는 “수출 감소세 지속과 글로벌 시장 둔화로 2022년 수출은 2,600만톤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3년의 경우에도 주요 시장의 둔화로 2022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주요 시장별 수출은 아세안 지역은 국가별 고른 회복세로 2022년 전년대비 5.8%, 2023년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세안은 우리 철강산업의 최대 수출 대상국으로 인프라, 자동차 수요 증가를 기대하나 중국산 수출 증가 여부 등이 수출 확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최근 10년간 400만톤대 수출을 유지하다 202년 540만톤 급증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다. 그는 “중국 철강의 경우 설비 감축 및 감산 지속과 M&A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경기 둔화가 심화돼 철강 수요 급감 및 재고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최근 10년간 3백만톤대의 수출을 유지했지만 2022년 수출은 전년대비 7.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수요 부진에 따른 조강 생산 감산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2023년 수요는 공급 제한 요인이 완화되며 제조업 중심의 회복이 전망되고 있다. 인도의 경우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수출이 급감했으나 2021년부터 회복세로 전환됐다. 주로 국내 철강사는 현지공장용 소재인 판재류를 수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 시장에 대해 이 실장은“미국 주도의 다자체계 구축으로 우방국 연대와 공급망 재편 정책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황 호조로 신규 조사는 감소했지만 연례재심 및 탄소 관련 무역구제 시도는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