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현대건설의 ‘사우디 네옴시티’ 송전로 건설 수주에 주목

강관업계, 현대건설의 ‘사우디 네옴시티’ 송전로 건설 수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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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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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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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우디 525kV 초고압직류송전로 건설 1,850억 수주

ERW강관부터 아크용접강관, 형강 제품 사용

국내 강관업계가 현대건설의 사우디 초고압직류송전선로(HVDC) 공사 수주를 통한 네옴시티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전선로에는 전기저항용접강관(ERW)을 비롯해 아크용접강관(LSAW)까지 다양한 강관 제품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사우디 중부 전력청(SEC-COA)이 발주한 1억4,500만 달러(한화 약 1,850억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얀부 525㎸ 초고압직류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네옴-얀부 525㎸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사업’은 사우디 서부 해안의 전력 생산거점인 얀부 지역에서 네옴 신도시까지 총 605km 구간에 초고압직류송전선로를 구축해 전력망을 확충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이 가운데 207km의 송전선로와 450여 개의 송전탑을 신설하는 포션1 사업을 수행해 오는 2027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한 다수의 전력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굳건한 신뢰관계를 구축해 온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주함으로써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재입증했다.

송전탑에 사용하는 강관말뚝의 경우 전단력에 대해 유리한 재료특성으로 인해 외경과 두께의 조정, 다양한 강종의 사용, 강재 내 힘의 재분배 등을 고려해 말뚝기초 설계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실무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하부구조의 성능기반을 동일 건축 비용을 투입해 내진설계를 진행할 때 경제성 부분에서 강관말뚝이 PHC말뚝보다 높다는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 보면 기간시설의 건설과 구조물의 대형화, 지반조건이 불리한 곳에서의 시공 등에는 앞으로 강관말뚝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전탑에 사용하는 강관말뚝은 SAW강관에 속하며, 건축 구조물의 기초로 지반에 건물을 지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스파이럴과 롤벤딩강관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그동안 SAW강관 업계는 저가 수주로 인한 피해가 심각했다. 대다수의 업체들은 국내외 해양플랜트 수요 감소에 일정한 설비 가동률을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해외에서도 강관 업계는 저가 수주에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동남아시장에서 중국 강관사의 저가 판매 정책으로 강관 업계의 수주가 어려워졌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난 2016말부터 지속적으로 오른 원자재 가격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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