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금 최대 875억원 해외시장 확대 및 제품포트폴리오 확대에 사용
올해 첫 코스피 IPO…2~3일 수요예측 8~9일 청약
“넥스틸은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강관 시장을 선도해왔다. 코스피 상장 후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및 거래처 다변화, 국내 시장 진출 등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종합 글로벌 강관기업으로 거듭할 것이다”
홍성만 넥스틸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상장 후 계획을 밝혔다.
지난 1990년 설립된 넥스틸은 강관제조 및 유통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유정 굴착 및 채유에 사용되는 ‘유정강관(OCTG)’, 가스 등의 수송에 사용되는 ‘송유관’, 배관에 사용되는 구조용강관인 ‘일반강관’ 등이 있다.
홍 대표는 “현재 넥스틸은 기존의 사업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대량 공급이 가능한 ‘대구경 26인치 설비투자’와 대형 구조물 강관 생산이 가능한 ‘스파이럴 설비 투자’, 친환경 에너지사업 진출이 가능한 ‘롤벤더강관 설비투자’ 등 신규 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와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스틸의 투자설명서를 살펴보면 올해 회사는 신규시장 진입 및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 최대구경인 26인치 설비를 매입해 가동 중에 있다. 26인치 설비의 성능은 외경 범위 9인치에서 26인치까지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두께 3.99~25.40mm, 연간생산능력 35만톤이다. 해당 설비를 가동해 넥스틸은 전기저항용접 강관의 모든 사이즈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모든 주문과 견적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26인치 제품의 강관은 상하수도 건설에서 수요가 크며 내수 시장에서도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내년 넥스틸은 스파이럴강관 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해당 설비는 외경 24인치~104인치, 두께 6~22mm, 연간생산능력 5만톤이다.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인 스파이럴강관 설비는 넥스틸이 처음 시도하는 용접방식으로 26인치 이상의 강관을 제조할 수 있으며 해상 풍력 등 대형 구조물의 강관 생산에 적합하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당사가 다시 변화를 시작하는 큰 걸음이며 현재 시장 모니터링 및 설비 증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넥스틸은 2025년 롤벤더강관의 설비 가동을 시작한다. 롤벤더강관 설비의 성능은 10인치에서 100인치, 두께 6~76mm, 연간생산능력 18만톤이다. 롤벤더강관 설비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편이나 빠른 가공 속도와 정확한 제어를 제공해 생산성이 우수하며 일관된 제품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인적 자원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설비를 통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 사용되는 대구경강관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넥스틸의 공모주식수는 700만주다. 희망 밴드가는 1만1500원~1만25000원이다. 총 공모예정금은 805억~875억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32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양일간 기관의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넥스틸 관계자는 “상장 이후에도 투명 경영을 이어가면서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