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우 성상식 대표 "북미서 韓 최초 알루미늄 압출라인 가동"

[인터뷰] 삼우 성상식 대표 "북미서 韓 최초 알루미늄 압출라인 가동"

  • 철강
  • 승인 2023.08.21 09:51
  • 댓글 1
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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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일관 생산체계' 통한 글로벌 시장 확장
AI압출 품질 인증 확보로 하반기 성과 기대
1만톤 규모 설비 추가 증설로 주문량 대응
"자동차 등 대형 압출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

 

▲ SW AMEX, S.A. DE C.V(멕시코 공장) 전경./ 삼우 제공


SW AMEX, S.A. DE C.V

2020년 7월 삼우가 북미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멕시코에 세운 생산 법인이다. 이 곳에서는 알루미늄 빌렛(AI billet)을 압출해 일반 자동차용 및 산업용 부품 등 제품들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또 적기공급체계와 현지 업체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수준 높은 서비스도 하고 있다. 전형적인 알루미늄 압출 전문 기업이다.

그런데 삼우는 알루미늄 사업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향으로 자동차강판을 가공해오던 현대제철의 스틸서비스센터가 왜 알루미늄 사업을 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생산 규모를 지금 규모의 3배, 5배, 10배까지 확장한다는 목표까지 내놨다.

삼우는 "기존 자동차강판을 가공하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넘어 도금은 물론 탄소강화섬유, 알루미늄까지 신사업 목록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며 "경량화라는 시대적 요구에 멕시코 현지 알루미늄 압출 생산기지를 통해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확장함으로써 '알루미늄 일관생산체계'를 한번 구축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우 성상식 대표를 만나 북미지역에서 펼치는 알루미늄 사업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삼우는 현대제철의 스틸서비스센터로 알고 있다. 알루미늄 사업 진행 배경은?


가공 중심의 단순한 수익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앞으로의 회사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경영진의 판단에서였다. 중국 저가재 영향과 철강 시황 악화 등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이 언제 또 다시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본업 외에도 다양한 사업 확대가 필요했기 때문에 2019년부터 북미법인 설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알루미늄 압출 성형은 다이캐스팅과 주조, 스탬핑 등 다양한 제조법이 있는데 그 중 압출 분야는 기술 장벽이 비교적 낮아 진출이 유리하다. 또 북미 현지의 알루미늄 압출공급여력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 창출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진출했다. 북미시장에 대한 당사의 경영진의 경험과 이해도 사업의 진행시키는데 큰 역할이 됐다. 그리고 북미지역에 알루미늄 압출 설비를 구축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한 첫 번째 한국기업이라는 것에 나름 자부심을 갖고 있다.


Q. 현지에서 미국과 멕시코 법인의 역할은?



 

▲ 삼우가 설립한 미국 오피스와 멕시코 생산법인 위치 사진./ 삼우 제공


북미법인은 마킬라도라(Maquiladora)제도를 적극 활용해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멕시코 노동력을 이용하여 가공·재수출 하는 기업에 대해 원자재 및 관련 시설 수입 시 무관세 혜택을 주는 제도다. 2020년 3월 미국 샌디에고에 설립된 SAMWOO AMERICA(미국법인)은 압출기계 장치 제공과 원재료 구매를, SW AMEX(멕시코법인)은 압출 가공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제도를 통해 미국 오피스에서 멕시코 임가공을 맡겨 제조해 미국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을 받는 방법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Q. 북미 법인이 삼우의 전체 배출액 비중에서 어느정도를 차지하고 있나.


현재 북미 법인은 설립 초기 단계로 회사 전체 매출에 기여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지속적으로 거래처 확대와 양산 안정화로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면 빠른 시일 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생산법인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4,000톤 규모 물량이 하반기 생산 계획에 투입됐고, 미국 트레일러 업체들을 상대로 영업활동과 승인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11~12월부터는 공장 가동률은 10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알루미늄의 경우 중국과 러시아 등 수입산에 의존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알루미늄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건지. 


2022년까지는 글로벌 수요 폭증에 소싱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조달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소재 구매처 다변화와 현지화를 위해 북미업체를 통한 조달도 내부 검토하고 있다. 


Q. 알루미늄 압출사업 업특성상 원가율과 경기변동에 민감성이 높아 타업종대비 높은 수준의 재무건전성이 요구된다. 삼우는 이러한 요구와 리스크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알루미늄은 타 원소재보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당사는 세계 최대 금속선물거래소인 런던금속거래소(LME) 시세 변동이 납품가에 연동되도록 수요처와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또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파악한 알루미늄 가격 추세를 분석해 선제적 재고 확보 등 원자재 구매 리스크를 경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그동안 자동차 휠과 강판 등을 주로 가공해왔는데 알루미늄 가공은 처음이었을 것이다. 초기 생산 운영에 있어 낮은 수율과 애로 사항은 없었나.


알루미늄 압출 성형은 금형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가전용이나 자동차용 압출부품의 형상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압출부품의 크기에 따라 수율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현재 자동차용에 더 적합한 12인치 프레스기에 대한 당사의 기술 라인업 구축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당사는 국내에서 선발된 우수 압출전문인력들을 투입해 멕시코 현지직원들의 교육하는 등으로 양산 운영에 따른 초기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Q. 북미 시장 트레일러 시장 확대로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우만의 대응 전략과 경쟁력은?


연간 30만대 수요를 자랑하는 북미 트레일러 시장은 국내 기업인 현대트랜스리드를 포함한 트레일러 메이커 상위 5개사가 주도해나가고 있다. 당사는 이들업체를 타깃으로 재고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압출재 적기공급체계는 물론 미국 압출업체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품질과 납기 준수, 가격 경쟁력을 제안하는 등으로 대응해나가고 있다. 


Q. 알루미늄 압출 부문에서 당장 수익적으로 의미있는 성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나. 


압출 부문은 지난해 9월 시생산을 시작으로 올해년도 사업계획 대비 30%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사가 타겟으로 하는 트레일러 및 자동차용의 경우 양산전초도품승인(ISIR)과 부품생산승인(PPAP) 등 품질인증을 받아야하는데 현재는 인증완료단계에 있다. 품질인증이 확보되는대로 하반기부터 의미있는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6,000톤 규모의 압출설비 추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12인치 5,500톤 압출기 1기로는 향후 증가될 주문량에 대응할 수 없음은 물론 생산 효율성과 가동안정성 측면에서도 최소 2기 체제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전 및 태양광 산업에 적합한 7인치 또는 8인치 중소형 압출기,14인치 압출기를 추가해 자동차 등 대형 압출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방안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 삼우 멕시코 생산법인 설비사진. 특히 압출동의 압출 1기의 사양의 경우는 5,500US TON(12인치)며, 1만톤의 연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우 제공
▲ 삼우 멕시코 생산법인 설비사진. 특히 압출설비의 경우,  5,500US TON(12인치) 사양과 1만톤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삼우 제공

Q. 북미 건 외에도 다른 사업 포트폴리오도 구상 중이신게 있는지.


탄소중립사회로의 대전환시대에 부응하는 전기자동차과 친환경에너지사업에 필요한 소재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지속적으로 이 분야에서의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로는 북미시장 소재산업에 대한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과 구체적 투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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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2023-10-25 03:16:13
북미 최초 알루미늄 진출 기업은 아주스틸 입니다.
기사내용 정정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