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K 아젠다23) 세계 에너지 트렌드 및 철강·배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

(SMK 아젠다23) 세계 에너지 트렌드 및 철강·배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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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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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 대구 엑스코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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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타드 에너지 아피카 애널리스트 “에너지 전환으로 철강 및 배터리 수요 증가”
“일시적 프로젝트 증가에도 오일&가스 시장 성장 한계 도달, 재생 에너지가 향후 수요 견인”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의 아피카 모흐드 알리(Afiqah Mohd Ali) 공급망 부문 선임 애널리스트는 10월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SMK 아젠다23 컨퍼런스’에 참가해 ‘세계 에너지 트렌드가 철강·배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를 실시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 아피카 애널리스트. (사진=철강금속신문)
라이스타드 에너지 아피카 애널리스트. (사진=철강금속신문)

아피카 애널리스트는 ▲에너지에 대한 거시적 전망 – 원유 및 가스 가격 동향 ▲철강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산업의 변화 ▲철강 및 배터리 시장 전망 등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에너지에 대한 거시적 전망 – 원유 및 가스 가격 동향’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세계 에너지 공급업체들은 기록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아피카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2021년 상반기 14.3%이던 에너지 공급업체들의 마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대란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19.0%까지 증가했다.

에너지 시장은 단기적으로 여전히 유망하며, 아시아가 전체 에너지 지출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다. 에너지 부문별로 석유 및 가스는 점차 정체된 경향을 보이고, 에너지 전환으로 풍력과 태양광의 비중이 높아지며 수소에너지 산업 비중도 증가할 것이다. 지역별로 아시아가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북미지역이 23%, 유럽이 13%, 중동이 10%, 아프리카와 러시아가 5%를 차지할 것이다.

석유 및 가스 공급업체들의 부문별 성과를 살펴보면 드릴러와 선박 부문이 성과를 주도해 왔으며, 에너지업체들의 수익 확대를 위한 핵심은 해상운송 및 해양산업 부문 성과를 위한 역외 가격 인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둘째, ‘철강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산업의 변화’를 살펴보면 석유 시장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급 축소와 거시 경제의 낙관적 전망 속에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5달러 상승한 상황이다.

가스 시장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유럽 및 아시아 시장의 긴축으로 인해 2026년까지 천연가스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2028년부터는 공급 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2030년부터는 새로운 LNG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이다. 올해에는 올해 FID 활동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2027년 주요 글로벌 지역별 CRA OCTG 수요 동향을 살펴보면 중동 및 아시아 지역 등에서의 프로젝트 증가로 인해 올해 유정용강관(OCTG) 수요가 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성장세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에너지 대란에 따른 일시적 프로젝트 확대로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 확대와 이에 따른 수요 증가도 있을 것이나,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 강화로 인해 전반적인 석유 및 가스 시장에서 더 이상의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셋째, ‘철강 및 배터리 시장 전망’에 대해 살펴보면 아시아의 건설 시장은 철강 수요를 견인할 전망이다. 특히, 화석 에너지와 재생 에너지, 원자력 에너지를 모두 포함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에너지산업은 철강 수요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부문은 전기 자동차 보급 확대이다. 2023년 신차의 20%를 차지하는 전기차는 2030년에는 전체 자동차 판매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핵심 광물인 니켈 수요 급증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3년 동안 니켈 관련 산업의 흑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며, 2027년 이후에는 공급 부족의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니켈 공급 증가 물량 대부분은 인도네시아에서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리튬 시장은 단기적으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면서 향후 3년 간 관련 산업의 흑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며, 니켈과 마찬가지로 2027년 이후에는 공급 부족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이 현재 전 세계는 기존의 석유 및 가스 중심의 화석 에너지에서 재생 에너지 위주로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러-우 전쟁에 따른 에너지 대란으로 석유 및 가스 관련 프로젝트가 확대되면서 일시적으로 유정용 강관 등 관련 철강 수요가 증가하겠으나 전반적으로 화석 에너지는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 향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건설산업 부문이 철강 수요를 견인하고, 특히 에너지산업의 성장이 이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기차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니켈과 리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2027년 이후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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