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 “2024년 亞 신흥국 주도로 철강 수요 완만한 회복 전망”

(2024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 “2024년 亞 신흥국 주도로 철강 수요 완만한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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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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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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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경영연구원 공문기 연구위원, ‘2024년 글로벌 철강산업 이슈 및 변화 방향’ 발표
“中 부동산 침체 속 철강 수요 유지·수출 증가 지속 예상, 글로벌 공급과잉도 지속 전망”

2024년 글로벌 철강시장은 선진국은 제한적 회복세를 보이고 중국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신흥국들은 아시아 국가 주도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세계 철강 수요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포스코경영연구원 공문기 연구위원은 11월 7일 오후 서울 역삼동 포스코타워에서 개최된 ‘2024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2024년 글로벌 철강산업 이슈 및 변화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실시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공문기 연구위원. (사진=철강금속신문)
포스코경영연구원 공문기 연구위원. (사진=철강금속신문)

공문기 연구위원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철강시장은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속에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우선 수요 측면에서 중국과 선진국은 동반 부진을 보이고 있으며, 신흥국은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소비심리 위축 및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선진국들의 경우 긴축기조 지속으로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동반 감소하고 있다. 반면 신흥국들의 경우 인도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튀르키예 등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격 측면에서 선진국들은 하락세가 진정된 반면 중국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수요 부진에도 일정 수준으로 수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중국은 감산 일정이 지연되면서 과잉생산이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수출 확대로 중국 시황에 동조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24년 세계 철강산업의 주요 이슈는 ▲세계 철강 수요 회복 여부 ▲중국 부동산 침체 영향 ▲중국 철강 수요 전망 ▲중국 수출 영향 ▲글로벌 공급과잉 해소 등 5가지이다.

우선 첫 번째 이슈인 ‘세계 철강 수요 회복’ 여부와 관련하여 세계철강협회(WSA)에서는 2023~2024년 세계 철강 수요 1%대 완만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철강협회는 최근 2023년 세계 철강 수요는 당초 전망 대비 성장률을 소폭 하향 조정했고, 2024년은 대부분 지역에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진국 긴축 영향 지속과 중국 성장 둔화가 철강 수요 회복세를 제한하나, 신흥국 성장 등으로 세계 철강 수요는 2023년 1.8%, 2024년 1.9%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은 부동산 침체에도 정부의 경제 안정화 조치 등에 힘입어 2023년 2% 증가 후 2024년에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선진국은 제한적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신흥국은 아시아 주도의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두 번째 이슈인 ‘중국 부동산 침체 영향’과 관련하여 중국 부동산 지표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내년 중에는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완공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향후 부동산 정책 기조가 철강 수요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보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고, 미완공 프로젝트 공사 재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완공물량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착공면적과 부동산투자는 감소세가 지속 중이나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소폭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철강 수요에서 부동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내외이나, 인프라 포함 시에는 50% 이상이다.

부동산 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는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중장기적으로는 리스크가 상존한다. 완공물량 지속 증가로 철강 수요에 미치는 충격은 완화되고 있으나, 부동산 정책 향방에 따라 철강 수요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 침체가 시작된 2022년 이후 현재 착공보다 미래의 완공물량이 철강 수요 변동을 설명하는 데 더 유효하다. 향후 부양책 부재로 인한 투자 감소 시, 철강 수요에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부동산투자 10% 감소 시 철강 수요는 3%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현재 신규착공이 침체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2025년 이후 완공물량 급감으로 중장기 건설용 철강 수요 감소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공문기 연구위원은 2024년 세계 철강시장이 전반적으로 선진국은 제한적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신흥국은 아시아 주도의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철강금속신문)
공문기 연구위원은 2024년 세계 철강시장이 전반적으로 선진국은 제한적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신흥국은 아시아 주도의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철강금속신문)

세 번째 이슈는 ‘중국 철강 수요 피크 이후 전망’에 관한 것인데 중국 철강 수요는 2020년이 피크였다는 의견이 있다. 다만 2024년 중국 철강 수요는 최소 2023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부문 철강 수요는 감소하나 감소 폭은 제한적이며, 반면 1조 위안 규모의 국채 발행 효과로 인해 인프라 투자 증가로 인프라용 철강 수요는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철강 수요는 피크 이후에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들의 경우 철강 수요 피크 이후에도 30년 간 피크 대비 70~80%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한 경험이 있다. 중국이 선진국의 경험을 따른다고 가정할 경우, 중장기 철강 수요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

철강 수요와 관련한 중국의 주요 경제 관련 지표를 살펴보면 현재 중국 경제는 부동산 부문의 침체와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이지만 제조업 PMI는 반등했다. 수요산업의 경우 자동차산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가전산업도 양호한 반면 건설산업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며, 조선 수주도 둔화되고 있다. 이에 중국 철강산업은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높은 재고 수준이 지속되면서 가격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

네 번째 이슈는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지속 여부’이다. 현재 중국 정부의 감산 기조 약화로 수급 불균형 개선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높은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철강 수출 증가 압력이 상존한다. 실제로 예년과 달리 정부 차원의 강력한 감산 조치가 약화됐고, 향후에도 경제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감산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의 수출 축소가 글로벌 철강 가격 안정화의 조건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중국 철강업계의 경우 내수 회복 한계로 공격적 수출 확대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2024년 신흥국 수요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경우 중국의 수출 확대는 아시아 역내 가격 안정화 및 국내시장으로의 중국산 유입 축소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섯 번째 이슈는 ‘글로벌 공급과잉 해소’이다. 현재 세계 철강산업은 수요 성장 둔화 속에 신흥국 설비 증가로 공급과잉 압력이 상존한다. 전 세계 조강 과잉설비(Overcapacity)는 2023년 이후에도 5억 톤 이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설비를 고려할 경우, 2024~2026년 5천만 톤 내외의 신규 조강 생산능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와 아세안, 중동 등 신흥국이 설비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세안의 조강 생산능력은 2026년 1억 톤을 상회할 전망이다. 반면 중국의 조강 생산능력은 노후설비 치환 마무리로 11.7억 톤 내외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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