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價 저점 통과했나?…100여일 만에 1만7천 달러선 회복

니켈價 저점 통과했나?…100여일 만에 1만7천 달러선 회복

  • 비철금속
  • 승인 2024.02.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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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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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제재 연장·인니 생산쿼터 승인 지연 등 공급 이슈
가격 하락에 광산 수익성 ‘뚝’ … 가동 중단 광석 부족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니켈 가격이 지난 2월 20일 이후 급반등 하면서 100여일 만에 톤 당 1만7천 달러 선을 넘어섰다. 니켈 수요 상황은 크게 호전되지는 않았지만 공급 이슈로 인해 가격 반등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서방국의 러시아 경제 제재가 연장되었고, 공급과잉의 진원지였던 인도네시아는 정부가 니켈 생산쿼터 승인을 지연하면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오랜 기간의 글로벌 시황 부진으로 전 세계 니켈 광산의 상당수가 수익성 악화로 최근 가동 중단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 이사회는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에 러시아에 대한 모든 경제 제재를 내년 2월 24일까지 1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 정부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세계 2위의 니켈 생산업체인 노르니켈에서의 공급 차질이 다시 부각되면서 LME 니켈 가격이 급등했다. 참고로 서방국의 러시아 니켈 구입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말 기준 LME 창고의 러시아 니켈 비중은 35% 이상으로 높은 상황이었다.

또한 온래 인도네시아의 연간 생산량 및 생산량 할당 쿼터 제도(RKAB) 승인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니켈 수급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니켈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최소 250개 광산이 승인을 통과하지 못했고, 일부 소규모 페로니켈 업체들은 니켈광석 재고 부족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월 14일에 총선거가 종료되면서 새로운 정부가 광업 전반에 걸쳐정부 승인 및 가격 결정권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니켈 시황 부진 속 전 세계 니켈 광산 중 절반가량이 수익성 악화로 존폐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니켈 시장의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저품위 니켈은 스테인리스스틸, 고품위 니켈은 배터리 제조에 주로 사용되었는데, 저가의 저품위 니켈공급 속 정제련 기술 발전으로 니켈 시장이 전환점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특히 저가의 인도네시아산 니켈 공급 확대로 LME 니켈 가격은 지난해 2월에 톤 당 2만5,860달러에서 올해 2월에는 최저 1만5,620달러까지 떨어지며 1년 새 40%가량 하락했다.

니켈 가격 급락은 인도네시아의 생산량 급증 영향이 컸다고 분석된다. 불과 10여년 만에 인도네시아는 니켈 수출사업을 완전히 변화시키면서 광산 생산량을 9배나 늘렸다.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공급량의 약 70%를 생산하고 있는데,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되면서 인도네시아 생산이 급증했고 낮은 운영비용으로 경쟁력을 키우면서 호주 및 기타 지역의 니켈 광산업체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LME 니켈 가격이 급락하면서 광산 업체들의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되어 Avebury, Cosmos, Ravensthorpe 등 호주, 뉴칼레도니아의 니켈 광산이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하면서 조업을 중단했다. 이 광산의 가동 중단으로 세계 연간 니켈 생산량의 7%에 상응하는 25만 톤의 니켈광석 공급이 중단된 상황이며, 추가로 19만 톤의 생산이 지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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