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수송 경량화에 유용한 금속"
"마그네슘, 수송 경량화에 유용한 금속"
  • 제주=박진철
  • 승인 2015.10.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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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2015 - 칼 율리히 카이너 교수 인터뷰

Mg 관련 최대 규모 학술대회 창시자

<편집자주> 대한금속재료학회가 주최하고 재료연구소 및 서울대학교 등이 공동 주관하는 ‘Mg 2015(The 10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gnesium Alloys and Their Applications)’가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라마다 프라자 제주 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 마그네슘 관련 전문가, 학자, 기업인 등 500여 명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 행사로 개최된 Mg 2015에서 학술대회 창시자인 독일 헬름홀츠 센터(Helmholtz Zentrum) 칼 율리히 카이너(Karl Ulrich Kainer) 교수(사진)를 만나 행사의 의의와 마그네슘 산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 창설 동기를 비롯해 국제학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처음 마그네슘 관련 국제학회를 창설할 당시는 마그네슘 연구가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 작은 연구들을 모아 글로벌화해 보자는 취지로 학회를 만들었다.

처음 120명의 참가자로 시작한 행사가 10회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는 500명까지 늘어나는 등 마그네슘 관련 학회 중에는 가장 큰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한국 개최는 3년 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결정된 사항이다. 한국 개최는 세계적으로 마그네슘 분야 발전에서 한국의 성장세가 빠르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자동차 경량화 등에서 마그네슘은 굉장히 중요한 소재다. 앞으로 철강재 및 알루미늄 등의 소재와 마그네슘을 접목하는 연구들이 더욱 활발히 이뤄지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 한국에서의 마그네슘 산업 발전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마그네슘 산업 발전은 과거에는 서양에서 시작돼 현재는 중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건비나 자재비가 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세계적으로 여러 곳에서 독립적으로 연구·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초기 단계로 생산능력은 3,000~5,000톤 규모이지만 유럽 터키에서도 4주 전 순 마그네슘 제련을 시작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마그네슘 사용량을 추산하면 전체 산업에서 연간 120만톤 규모가 사용 중인 것으로 본다.

최근 한국에서의 마그네슘 개발에는 포스코의 노력이 컸다. 특히, 마그네슘 판재 개발에 강점을 가진 포스코의 노력으로 5~10년 뒤에는 마그네슘 판재가 여러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마그네슘 부품 제조 과정에서 대표적 온실가스인 육불화항(SF6)이 사용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마그네슘은 공기와 빠르게 반응하는 활성금속으로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어 부품을 만드는 과정에 육불화황 등을 사용해 산화를 억제하고 안전성을 확보한다.

바로 이 육불화항은 대표적인 온실가스 중 하나로 2000년대 후반 유럽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유럽 등지에서 마그네슘 개발이 주춤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마그네슘 산업계도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여러 가지 극복 방안을 위해 노력 중이다. 칼슘(Ca)을 추가해 공기와 반응해도 불이 나지 않는 난연성(難燃性) 마그네슘 합금 기술을 개발하거나 다른 조건으로 발화성을 줄이는 합금을 많이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 분야에서 한국의 발전상이 뛰어나다.

앞으로도 마그네슘은 항공이나 기차 등 수송 경량화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금속이다.



■ 마그네슘 가격 하락에도 시장 확대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휴대전화 소재를 예로 든다면 외장재 소재 채택은 정책적인 측면이 많다. 이는 기능이나 디자인적인 선택의 문제지, 산업 소재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 과정에서 마그네슘보다는 알루미늄 등의 소재가 채택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카메라나 노트북 등의 제품에는 이미 마그네슘 소재 부품이 많이 쓰이고 있다. 다만, 내장재 위주로 쓰이거나 소비자들이 마그네슘이라는 소재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이 쓰이지 않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절삭 공구에서도 마그네슘을 적용해 경량화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등 많은 분야에서 마그네슘 소재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 마그네슘의 가장 큰 경쟁 소재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각 소재의 조합이 중요하다. 산업 분야에서는 하나의 소재만 쓰이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앞으로 미래 친환경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카 등에서는 철강재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대신 마그네슘과 탄소섬유 등 여러 복합 소재의 확대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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